사이렌스 콜 - 주의력 자본주의는 우리 시대의 비즈니스와 정치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크리스 헤이즈 지음, 박유현 옮김 / 사회평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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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나의 주의력을 되찾는 힘을 일깨워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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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스 콜 - 주의력 자본주의는 우리 시대의 비즈니스와 정치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크리스 헤이즈 지음, 박유현 옮김 / 사회평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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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넘치는 정보 속에서 나의 주의력을 지키고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이 특정 시대에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히 이해하려면, 우리는 먼저 매 순간 무엇이새롭고 무엇이 새롭지 않은지, 새로운 기술이나 혁신이 무엇을 추동하는지, 그리고 인간 사회에 무엇이 본질적으로 내재되어 있는지를 질문해야 한다. -p23



분명 예전엔 이 정도로 산만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집중력이 뚝 끊긴 듯한 하루, 머릿속이 분주해 아무 일에도 몰입할 수 없는 날들이 부쩍 늘었다. 책을 읽다 스마트폰 알림에 고개를 돌리고, 중요한 회의 중에도 불쑥불쑥 다른 생각이 들이민다. 혹시 나, ADHD일까? 아니면 그냥 의지력의 문제일까? 이러한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그때, 마침내 《사이렌스 콜》을 마주하게 되었다.


저널리스트이자 사회비평가인 크리스 헤이즈는 이 책에서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집중하기 어려운 세상에 살게 되었는지'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단순히 '주의를 기울이자'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의력을 정교하게 훔쳐 가는 시스템—슬롯머신처럼 설계된 SNS 피드, 플랫폼의 알고리즘, 주의를 자극하는 정치적 메시지까지—를 꼼꼼하게 분석한다.







요즘 사람들이 흔히 겪는 산만함이 개인의 나약함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이다. 우리의 집중력은 선택이 아니라, 끊임없이 소비되는 자원이 된 지 오래다. 이 책은 주의력이라는 것이 단순한 뇌 기능이 아니라, 오늘날의 경제·정치·공공담론을 움직이는 핵심 자산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스템의 문제를 이해하고 나니, 비로소 ‘산만한 나’에게 조금 너그러워질 수 있었다. 동시에, 무엇에 진짜 주의를 기울이며 살 것인가를 다시 묻게 된다. 이 책은 정보 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의력을 지키는 것이 곧 자기 자신을 지키는 일임을 강하게 일깨운다.


주의력이 자꾸만 흐트러지는 당신에게. 《사이렌스 콜》은 우리가 진짜 귀 기울여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산만한 일상 속에서 다시 몰입을 회복하는 법을 알려주는 가장 깊고 묵직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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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을 빌려드립니다 - 복합문화공간
문하연 지음 / 알파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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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봄을 만들어주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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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을 빌려드립니다 - 복합문화공간
문하연 지음 / 알파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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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일상에 위로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소박하고 정직한 감성 힐링 소설





새벽바람이 차가웠다. 호수엔 물안개가 산을 배경으로 수채화를 그려내고, 연재는 준비해 온 텀블러를 열어 커피 향을 맡는다. 찬바람, 희뿌연 새벽빛, 고요한 정적을 깨뜨리는풀벌레 소리, 모두 연재가 꿈꿔온 풍경이고 세상이다. 텀블러에서 올라온 커피 증기는 금세 물안개가 되어 수채화 속으로 스며들었다. 연재는 마치 3D 그래픽 아트 속을 거니는 듯 산책을 시작했다. -p9


“소풍에 소풍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인사말 한 줄 안에는 《소풍을 빌려드립니다》가 가진 모든 온기가 담겨 있다.


서울을 떠나 낯선 춘하시로 향한 연재는 호숫가 작은 펜션을 ‘소풍’이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며 새 출발을 시작한다. 우연히 만난 알바 ‘현’, 퀼트 모임을 여는 혜진, 기타 수업을 여는 수찬, 요가를 수련하는 제하, 그리고 말없이 돕는 목공소 예술가 강훈까지.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가진 상처와 사연은 조용히 흘러가다 어느 순간 독자의 마음을 부드럽게 건드린다.




삶이 고단한 어느 밤,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다가도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싶은 안도를 이 소설에서 느낄 수 있다. 쉼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마음의 쉼터가 되어주는 책이다. 어느 날 갑자기 터져 나오는 연재의 눈물처럼, 억눌러온 감정이 페이지 사이를 비집고 새어 나올지도 모른다.


《소풍을 빌려드립니다》는 시끄럽지 않다. 말도 다 전할 수 없는 다정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요란하고 자극적인 반전보다 조용한 치유를 믿는 이들에게 이 책은 아주 잘 어울린다. 지금 내 마음이 어디쯤 있는지, 잠시 멈춰 돌아보게 해주는 ‘작은 소풍’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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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가든
한윤섭 지음, 김동성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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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의 만남인만큼 꼭 소장해야 하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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