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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습관 - 글쓰기가 어려운 너에게
이시카와 유키 지음, 이현욱 옮김 / 뜨인돌 / 2022년 8월
평점 :


글 쓰는 게 참 재밌고, 쉬웠다. 하지만 욕심이 생기면서 차차 #글쓰기 가 어렵게 느껴졌다. 종종 내가 99도씨에서 더 끓기를 망설이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펼친다. 이번에 만난 도서는 < 쓰는습관 >이었다. 프리랜서 기자인 이시카와유키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계속 썼을 뿐인데, 삶이 반짝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바라는 삶을 깔끔히 정리한 이 문장에 반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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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최고의 혼자 놀기 수단이며, 탁월한 고민 상담자이며, 내 마음을 말 대신 전해 주는 최강의 표현 도구입니다. (p14)
어릴 시절, 글쓰기가 참 좋았다. 이유는 모르지만 그냥 글을 쓰는 것 자체에 행복을 느꼈다. 하지만 주변 어른들의 인식 속엔 글쓰기란 돈이 안되는 쓸모없는 짓에 불과했다. 내성적이었던 난 오랜 시간 글을 멀리한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계속 마음 한 구석에서 빛나고 싶어하는 글이 자꾸만 나를 놓지 않고 있었다. 글쓰기의 첫걸음은 결국 '글쓰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누구라도 편안히 글을 쓸 수 있는 시대에 설고 있다. 인스타, 네이버, 예스24, 브런치 등 다양한 채널에서 글을 쓸 수 있는 요즘. 마음만 먹는다면 공개 혹은 비공개로 계속해서 글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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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오래 이어가는 마법의 말은 바로 '5분만 하자!'입니다. (p65)
글쓰기 고민 가자 진단표를 통해 나의 위치를 점검해보았다. 글쓰기 #습관 을 들여야 하는데 최우선으로 진단 결과가 나왔다. 시간, 분량을 정해둬도 종종 미룰 때가 있다. 좀 더 독한 습관이 필요한 요즘이다. 글쓰기 커뮤니티 등 여러 방법을 생각해보았지만, 아직까지 마음에 드는 모임은 발견하지 못했다. 서로를 글을 읽고 평가하는 게 목적이 아닌, 습관을 들이기 위한 모임이면 좋을 텐데.. 생각중이다. <쓰는 습관>에는 일상 트윗에 관해 나와있는데 아직 트위터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트위터 글쓰기도 고려해 보면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칫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글쓰기를 정말 말랑말랑 즐겁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초심으로 돌아가 습관을 들이고, 사고를 기르고, 기술을 배우고, 의욕을 높이는 등 1장부터 6장까지 글을 쓸 때 꼭 필요한 자세와 기술 등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다. 평소 글쓰기를 꾸준히 하고 있는 사람의 공감 어린 시선으로 보기 좋은 책이고, 글을 이제 막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글쓰기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유롭고 의외로 적당히 해도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바랍니다. - P51
여러분에게 일상적인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일상적이지 않은, 새로운 것일 수 있습니다. - P98
다양한 콘텐츠를 훑어보는 것도 소재를 찾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여러 콘텐츠를 보다 보면 쓸 거리가 무한하게 생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P103
기계적인 글은 점점 사람들이 읽지 않게 될 겁니다. 번지르르한 글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제대로 승부해야 합니다. - P135
특별한 내용이 없더라도 업데이트하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서 눅누가의 일과가 되게 만든다. - P155
꼭 문장 형태가 아니어도 됩니다. 번호를 붙여 나열하거나 단어만 써도 괜찮습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는 일단 글을 쓰면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생각을 하나하나 풀어 보세요. - P180
지금 쓰는 글은 "더 이상 못 학ㅆ어"하고 멈춰 설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와도 같습니다. 인생의 발자취로 남아 내가 어디까지 왔는지 보여 주고 미래의 내가 소중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힘을 줍니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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