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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처럼 읽고 벌처럼 쓴다 - 자신의 분석을 명확히 문장으로 만드는 비평 수업
기타무라 사에 지음, 구수영 옮김 / 지노 / 2022년 9월
평점 :
절판



쓴소리를 싫어했다. 내가 듣는 것도 싫지만 하는 것도.. 힘들다. 하지만 단순한 비난과 비평(혹은 비판)은 다르다. 사실 비판이 인신공격이 될까 두려웠는데 < 나비처럼읽고벌처럼쓴다 >를 통해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책을 읽을 때 저자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최대한 좋은 점만 보고 배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최근 이런 점이 나의 발전을 더디게 한다는 것을 깨닳아 올바른 비판, 비평을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 그런 차에 만난 이 책은 비평이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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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서 비평(批評)이라 함은 문학작품을 정의하고 그 가치를 분석하며 판단하는 것이다. 비평은 작품과 작가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며, 그 기준은 과거의 문학작품과 전통에서 가져온다. 비평의 기준은 시대마다 다를 수밖에 없으며, 비평의 준거틀 자체가 비평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작품을 즐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만이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p9)
재미있다, 유익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인스타, 서점에 주로 기억했다. 비판적인 부분은 모닝 페이지에 작성하거나, 책 끄트머리에 조금씩 작성하곤 했다. 아직도 남이 노력한 결과물에 비평을 하는 건 쉽지 않지만..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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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이란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 간략하게 정리하면 작품을 한 번 본 것만으로는 단번에 알기 어려운 숨겨진 의미를 끌어내느 것(해석)과 그 작품에 어떤 가치가 있고 어떤 수준인지를 판단하는 것(평가)이 비평이 성취해야 할 가장 큰 역할로 볼 수 있습니다. (p9)
중요 핵심들이 프롤로그에 잘 나와있기 때문에 프롤로그를 꼭 읽고 본문을 읽어야 할 책이다. 본문은 저독하기, 분석하기, 쓰기, 커뮤니티 만들기(실천편)으로 이루어지는데. 4장의 커뮤니티 만들기는 자칫 독이 될 수 있으니 가장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딜 가나 물 흐르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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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을 받았을 때는 매클모어의 화자 같은 태도가 좋지만, 자신이 무언가를 주장할 때는 무하마드 알리처럼 되는 것도 필요합니다. (p87)
작가를 향한 인신공격과 비평은 분명 다르다. 그러니 조금 더 혼자 쓰고 남기는 글에서 올바른 비판을 연습해야 겠다.
끝으로 이 책의 강점이 책을 제대로 분석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쓸 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웃풋을 위해서는 인풋도 제대로 해야 하기 때문! 글로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킬 좋은 도서였다.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