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하기 좋은 도서 - 괴물도감 : 서양편

괴물도감 : 서양편 - 서양 문화 속 괴물들의 이야기 ㅣ 괴물사전
고고학자(강석민) 지음 / 성안당 / 2021년 9월

주로 텀블벅 아니면 <괴물도감> 같은 책을 찾기가 힘든데, 성안당에서 아주 흥미로운 책을 선물 받았다.

족제비의 모습을 한 괴물로, 녹색 털이 온몸을 덮고 있으며 뱀처럼 긴 몸과 꼬리를 가지고 있다. (p45)

가장 기억에 남는 괴물은 '라미드레주'로 스페인 신화에 나오는 동물형 괴물인데, 보석을 굉장히 좋아해서 수집하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금광을 쉽게 발견하는 능력이 있어서 사람들 라미드레주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데.. 일획천금을 노리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그리폰, 크라켄, 고블린, 골렘, 듈라한, 드래곤, 뱀파이어, 스핑크스, 피닉스, 아라크네 등 익숙한 괴물들도 많았지만, 애니멀리토, 야라 마야 후, 언 파나, 촌촌, 웬디고, 퍼쿠지 등 생전 처음 알게 된 괴물들도 많았다. 그림이 좀 리얼해서 징그럽기도 하지만 신선한 도감을 찾는사람들에게 큰 재미를 줄 도서였다.  

책만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100자평] 작은 기쁨 기록 생활

작은 기쁨 기록 생활 - 행복은 셀프. 좋은 순간을 채집하는 행복 기록 일기장
김혜원 지음, 림예 그림 / 인디고(글담) / 2022년 12월

나만의 기록으로 어떻게 행복해지는가 저절로 알 수 있게 된다

나만의 행복 - 작은 기쁨 기록 생활

작은 기쁨 기록 생활 - 행복은 셀프. 좋은 순간을 채집하는 행복 기록 일기장
김혜원 지음, 림예 그림 / 인디고(글담) / 2022년 12월

인생은 자주 웃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에요. 그러니 바쁘더라도 요령껏 시간을 내서 틈틈이 행복해져요, 우리!

찐행복이 별 거인가. 매일 매일 소소한 기쁨이 모이면 그게 행복이지. 잠들기 전에 오늘 하루 몇 번이나 웃었는지, 어떤 감사한 일이 있었는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 질 수 있다. 찐행복에 대한 감각을 섬세하기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세상에 태어난 < 작은기쁨기록생활 >. 오늘 하루 조금 더 행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 없이 좋은 일기장이다.

매일 쓰는 물건이 예뻐야 일상을 긍정할 수 있게 됩니다. 인생은 원래 장비빨이거든요.

첫번째 기쁨 채집 미션부터 웃음이 났다. 요즘 책상 위에 물건을 하나하나씩 바꾸고 있었다. 핑크를 좋아하는데, 요즘엔 브라은, 베이지도 좋아해서 소소한 변화를 주고 있다. 가장 최근에 구매한 건 브란운색 충전기 USB이다. 이 소소한 기쁨을 가볍게 기록하고 넘어 갔는데, <작은 기쁨 기록 생활>을 보며 기록으로 인해 기쁨이 더 배가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렇듯 <작은 기쁨 기록 생활>은 일상 속 소소한 기쁨을 수집해 지금의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실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 같은 책이자 다이어리다.

매년 인디고 다이어리가 나오는 것처럼 <작은 기쁨 기록 생활>도 꾸준히 나오면 좋겠다. (종종 인디고에서 단종되는 제품 보면 맴찢..) 오늘 어떻게 살았는지를 돌아보는 일기와 달리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초점을 맞춰 기록할 수 있는 일기장으로 주변에 선물해도 반응이 좋을 거 같다. (일러스트도 넘 사랑스럽다.:-))

작은 기쁨 기록 생활 사용법

1-매주 월요일 아침, '작은 기쁨 채집 미션'확인하기

2-작심 7일! 미션에 따라 매일 하나씩 작은 기쁨 채집하기

3-딱 5분만 시간 내서 채집 일기 쓰기

4-일주일 중 작은 기쁨을 채집한 날이 3일 이상이면 미션 성공!

5-일상이 무료하고 권태로울 때 작은 기쁨을 채집한 일기장 꺼내서 삶의 의미 찾아보기.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오늘의 기념품으로 남긴다는 생각으로 한 줄 일기를 써보세요. - P39

좋아하는 과자, 라면, 젤리, 초콜릿을 잔뜩 사서 비상식량 창고를 채워둡시다. 쉽고 구체적인 행복을 모으는 다람쥐가 됩시다. - P61

이번 미션은 매일 노을 보기. 하늘이 오렌지색으로 물드는 시간, 아끼는컵에 좋아하는 음료를 담아서 하늘이 보이는 곳으로 나갑시다. - P119

싫어하는 게 많아지면 세상이 납작해진다고 하죠. 이번 주 금지어는 "싫어!"입니다. "월요일이 싫어!" 대신 "주말이 좋아~"라고 말하기. - P169

1년 동안 기록한 작은 기쁨 중 기억하고 싶은 BEST 10을 골라볼까요? - P221

[100자평] 실패를 해낸다는 것

실패를 해낸다는 것 - 당신을 실패자로 규정짓는 편견에 맞서다
최재천 지음 / 민음인 / 2022년 7월

깊이가 약간 아쉽지만 실패가 두려운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

성공을 위해 - 실패를 해낸다는 것

실패를 해낸다는 것 - 당신을 실패자로 규정짓는 편견에 맞서다
최재천 지음 / 민음인 / 2022년 7월

이제 막 시작한 2023년, 나만의 다짐을 위해 모닝 페이지를 써나갔다. 문득 '나는 여전히 실패가 두렵다'라는 한 줄을 끄적이다 < 실패를해낸다는것 >을 펼쳤다.

누구나 '실패할 권리'가 있다. (p9)

들어가며에 적힌 '실패할 권리가 누구에게나 있다'는 말이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 뇌리에 남았다. 나는 실패할 권리 따위는 없다고 교육을 받았고, 그 덕분에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던 때도 있었다. 지금도 종종 과거의 기억이 유령처럼 '실패는 나쁜 거야'라며 나를 괴롭게 할 때가 있다. 다행히 이전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의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낡은 지도로는 새로운 세상을 탐험할 수 없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실패해도 괜찮다는 건 실패를 두려워해서 행동하지 않는 어리석음을 경계하기 위함인 거 같다. (종종 실패해선 안 될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니 상황에 맞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만약 누군가가 실패가 완전히 두렵지 않다면 말한다면 거짓말에 가까울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실패에 맞설 때 성공에 가까워지는 것을 알기에 누구보다 쉽게 용기를 내는 것이다.

최재천 작가의 <실패를 해낸다는 것>을 읽으며 2023년을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올해는 더 많이 도전하고 실패하며 진짜 성공이 무엇인가 증명하는 삶을 살자. 그리고 나처럼 힘든 누군가에게 당신도 해낼 수 있다고 그렇게 다독이며 더불어 행복해야지.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두려움이 본성이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탓할 순 없다. 하지만 그 두려움이 나를 잡아먹도록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 내가 두려워하듯 남들도 두려워한다. - P53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인간다운 삶을 포기해서도 안 된다. 특히, 성공 지상주의, 오로지 경쟁을 통한 성공, 권력과 물신에 대한 절대적 숭배가 우리들의 삶을 지배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절대‘ 안 된다. - P87

인간은 신 아니기에 완벽할 수 없다. 인간은 또한 창조주가 아니기에 자연을 넘어설 수 없다. - P138

두려워 말라. 그대 자신만을 믿고 자유롭게 다시 뛰쳐나가라. 더 큰 실패를 향해, 더 위험한 도전을 감행하라. 그대에겐 마음껏 실패할 수 있는 자유가 있으니. - P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