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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하시대 -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월
평점 :
절판


난 게으른 걸까, 지친 걸까? 아아. 이걸 결혼 내릴 수 있는 기준을 모르겠다. < 과부하시대 >를 읽으며, 셀프 진단을 거쳤다.
마음은 간절하지만 상황을 바꿀 힘이 없다고 느끼거나, 노력했지만 도움이 필요한 상태일 것이다. (p11)
쿵야 를 보며 매일 공감하는 요즘.

"난 하면 매우 잘하는 아이입니다.
의욕은 아직 없습니다."
여러 짤 중에가 최근 가장 공감이 간 짤이다.
<과부하 시대>를 읽으며 과부하로 인해 내가 드러눕고 싶었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하하, 목표와 가치관 설정까지 다 해놓고도 드러눕다니..

개인에 따라 내면에 과부하가 걸린 원인은 다양할 것이다. 친구는 내게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 거 아니겠냐고 하지만, 전혀 공감이 안 되는 말이라서 웃어 넘겼다. 독서 때문에 삶에 문제가 생긴 적은 없었다.(적어도 아직까진) 다행히 <과부하 시대>를 읽고 알아차린 것은 DNA, 음식, 어린 시절, 세계 뉴스 , 기후 위기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과부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1장~2장까지는 과부하와 그 상태에 관한 이야기, 3장은 전체적인 틀에서의 해결책이 제시된다. 그런 다음 4장~7강까지 자신의 상태에 따른 구체적은 과부하 탈출법이 나온다.
[7장_과부하 탈출4 : 무기력할 때]를 읽다가 내가 매일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들을 리스트로 작성해보았다. 섬세한 균형이 부족했다. 루틴이 잡힌 건 고민이 없었지만, 그게 아닐 경우 선택한다는 것 자체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었다.
"자신의 방향을 찾으려면 평범한 일상의 흐름을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
플라톤이 한 말이 과부하 상태인 나를 구해줄 좋은 힌트가 되었다. 무언가를 선택할 때 자동 재생되는 누군가의 말이 있었는데, 그게 스트레스를 더 가중시켰다. 루틴을 심플하게 만들어 내 행동을 방해하는 과도한 말들로부터 멀어져야 겠다. 나를 위해 더 심플해지자.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후생유전학에서는 환경이나 경험이 DNA에 새겨져 후대에 전달되고, 자식은 극단적인 스트레스나 외상에 직접 노출된 적이 없음에도 이를 경험한 유전자와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 P51
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생각은 우리를 얽매곤 한다. 예를 들어, 아이는 가정환경에 따라 보호자가 될 수도, 피해자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이런 역할이 부자연스럽거나 견딜 수 없어서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전통 가족 양식을 유지하느라 힘이 빠진다면 다시 긴장을 풀고 기존 양식을 버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 P72
나답게 사는 게 뭔지 모르겠고, 과부하에 걸리지 않은 상태로 살아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면 이 또한 장애물이 된다. 자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빠져서 지금 생활과는 다른 시도를 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이 일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과도한 책임을 느낄 수도 있다. - P101
무엇에, 언제, 어떻게 관심을 보일지 의식적으로 고민하면서 집중하는 태도야말로 과부하에서 벗어나는 가장 핵심적 방법이다. - P132
삶의 작은 일을 즐겨라. 어느 날 돌아보면 큰일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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