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윌북 클래식 호러 컬렉션
에드거 앨런 포 지음, 황소연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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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동양 소설보다 세계 문학을 좋아하는 나. 이번에 윌북 호러 컬렉션을 받으며 심장이 쿵쿵! 특히 에드거앨런포 소설은 정말 좋아하는데, 운 좋게 단편선을 읽게 되었다. (호러 컬렉션이라곤 하지만 문체 자체가 기가 막히게 좋아서 무서워서 못 읽겠다 이런 부분은 없다!)



1809년 1월 19일 미국 보스턴에서 이민자 출신 배우인 부모 밑어서 태어난 에드거 팰런 포. 환상적이고 기괴한 소재를 바탕으로 특유의 기묘한 분위기를 드러내는 작품이 많은데, 단편을 1편이라도 보았다면 이 작가의 매력에 안 빠질 수가 없다. 이전에 읽었던 제인 오스틴 의 <설득>이 제인 특유의 아름다운 문체가 가득 담겨 있다면, 에드거 앨런 포는 에드거만의 오묘한 분위기가 가득 담겨있다.



이번 책에는 내가 좋아하는 어셔가의 몰락을 시작으로 병 안의 수기, 윌리엄 윌슨, 검은 고양이 , 구덩이와 추, 타원형 초상화, 미라와의 ㄷ화, 비뚤어진 악령, 그림자(우화), 모렐라, 붉은 죽음의 가면극, 폭로하는 심장, 절룩 개구리 등이 담겨 있다.


내 기준에선 으스스해도 몽환적인 문체가 사람을 확 끄는 매력이 있었기에 여기저기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었다. 명문장이 많아서 종종 필사하기도 했는데, 마음 같아서는 이 작가의 작품은 몽땅 외우고 싶을 정도다. 번역도 내가 이전에 읽었던 것에 비해 깔끔한 편이라서 괜찮은 번역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그해 가을, 구름이 하늘을 짓누르듯 뒤덮은 음산하고 고요했던 어느 날, 나는 온종일 혼자 말을 타고 유달리 황량한 시골길을 지나 저녁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에야 어셔가의 음산한 저택이 보이는 곳에 다다랐다. - P7

선원들은 요란하고 떨리는 발걸음으로 갑판 위를 오가지만, 얼굴에 어린 표정은 무덤덤한 절망보다 열렬한 희망에 더 가깝다. - P55

이제부터 지극히 광적이고 지극히 야만스러운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러므로 믿어주기를 바라지도 간청하기도 않겠다. - P91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는가. 미친 자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나를 봤어야 했는데. 내가 얼마나 영민하게 움직였는지, 얼마나 신중을 기하고, 어떻게 앞을 내다보고, 얼마나 천연덕스럽게 그것을 하러 갔는지 봤어야 했는데! - P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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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하시대 -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월
평점 :
절판


현대인 필독서, 더 과도해지기 전에 읽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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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하시대 -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월
평점 :
절판






난 게으른 걸까, 지친 걸까? 아아. 이걸 결혼 내릴 수 있는 기준을 모르겠다. < 과부하시대 >를 읽으며, 셀프 진단을 거쳤다.





마음은 간절하지만 상황을 바꿀 힘이 없다고 느끼거나, 노력했지만 도움이 필요한 상태일 것이다. (p11)



쿵야 를 보며 매일 공감하는 요즘.








"난 하면 매우 잘하는 아이입니다.

의욕은 아직 없습니다."



여러 짤 중에가 최근 가장 공감이 간 짤이다.




<과부하 시대>를 읽으며 과부하로 인해 내가 드러눕고 싶었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하하, 목표와 가치관 설정까지 다 해놓고도 드러눕다니..










개인에 따라 내면에 과부하가 걸린 원인은 다양할 것이다. 친구는 내게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 거 아니겠냐고 하지만, 전혀 공감이 안 되는 말이라서 웃어 넘겼다. 독서 때문에 삶에 문제가 생긴 적은 없었다.(적어도 아직까진) 다행히 <과부하 시대>를 읽고 알아차린 것은 DNA, 음식, 어린 시절, 세계 뉴스 , 기후 위기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과부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1장~2장까지는 과부하와 그 상태에 관한 이야기, 3장은 전체적인 틀에서의 해결책이 제시된다. 그런 다음 4장~7강까지 자신의 상태에 따른 구체적은 과부하 탈출법이 나온다.



[7장_과부하 탈출4 : 무기력할 때]를 읽다가 내가 매일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들을 리스트로 작성해보았다. 섬세한 균형이 부족했다. 루틴이 잡힌 건 고민이 없었지만, 그게 아닐 경우 선택한다는 것 자체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었다.








"자신의 방향을 찾으려면 평범한 일상의 흐름을 단순하게 만들어야 한다."



플라톤이 한 말이 과부하 상태인 나를 구해줄 좋은 힌트가 되었다. 무언가를 선택할 때 자동 재생되는 누군가의 말이 있었는데, 그게 스트레스를 더 가중시켰다. 루틴을 심플하게 만들어 내 행동을 방해하는 과도한 말들로부터 멀어져야 겠다. 나를 위해 더 심플해지자.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후생유전학에서는 환경이나 경험이 DNA에 새겨져 후대에 전달되고, 자식은 극단적인 스트레스나 외상에 직접 노출된 적이 없음에도 이를 경험한 유전자와 유사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 P51

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생각은 우리를 얽매곤 한다. 예를 들어, 아이는 가정환경에 따라 보호자가 될 수도, 피해자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이런 역할이 부자연스럽거나 견딜 수 없어서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전통 가족 양식을 유지하느라 힘이 빠진다면 다시 긴장을 풀고 기존 양식을 버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 P72

나답게 사는 게 뭔지 모르겠고, 과부하에 걸리지 않은 상태로 살아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면 이 또한 장애물이 된다. 자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빠져서 지금 생활과는 다른 시도를 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이 일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과도한 책임을 느낄 수도 있다. - P101

무엇에, 언제, 어떻게 관심을 보일지 의식적으로 고민하면서 집중하는 태도야말로 과부하에서 벗어나는 가장 핵심적 방법이다. - P132

삶의 작은 일을 즐겨라. 어느 날 돌아보면 큰일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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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 융 심리학으로 다시 쓴 어린 왕자
로베르토 리마 네토 지음, 차마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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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심오한 < 어린왕자 >와 융 심리학이 만났다. <어린 왕자>를 정말 좋아해서 < 내마음도모른채어른이되었다 >를 선택했다. 어른이지만 어른이 아닌 것 같아 마음이 고달픈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었다.







자네의 몸이 자라는 것을 멈출 수 없네. 의식이 자라는 것은 멈추게 할 수 있지만 그럼 부적응자가 되고 말거야. (p219)



가끔은 어른 그만하고 싶다. '저 이제 어른 포기합니다!' 이렇게 선언하고 살면 안 될까? 아마 안 되겠지. 결국 손해는 내가 보니까. 어른이 되고서야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나는 아직도 '어른'이란 존재가 무엇인지 열심히 배우고 있다.


<내 마음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을 읽으며 [19장_어른만은 안 되길]을 가장 많이 공감하면서 보았다. 노인이 뼈를 찌르는 말을 할 때마다 종종 마음이 뒤틀렸지만, 금방 그게 사실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한 번뿐인 삶에서 올바른 어른이 되는 것도 어찌보면 참 멋진 일이니까. (이것은 합리화일까 아닐까?)






끝으로 성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기독교가 아닌 사람들은 이 부분은 깊게 보지 않아도 괜찮을 거 같다. 너무 종교적인 색이 짙은 책은 덜 보는 편인데, 작가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신은 위대하신 하느님이 아니며 심리학에서 말하는 신, 즉 '신이라는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스스로 판단하면 될 듯)






책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제발 하느님이시여, 나이 들지 않게 하소서. 이렇게 간청합니다. 영원히 아이로 머물 수는 없을까요? - P25

삶은 계속 살아야 하네. 삶은 성장을 향한 여행이지. 자네가 자네의 길을 벗어난다면 하느님이 자네에게 부드러운 신호를 보낼 거야. 만일 이 신호가 무시된다면 자네를 사막 한가운데로 던질지도 모르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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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꾼 거절 - 실패를 자산으로 만든 여성들
제시카 배컬 지음, 오윤성 옮김 / 북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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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강하게 만드는 거절과 실패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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