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 A Year of Quotes 시리즈 2
헤르만 헤세 지음, 폴커 미헬스 엮음, 유영미 옮김 / 니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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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는 누구?

-1977년 독일에서 태어난 독일계 스위스인 문학가
-<로스힐데>, < 데미안 >,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 유리알 유희 >, < 수레바퀴 아래서 > 등을 저술
-1946년 괴테상과 노벨문학상 수상







이 책의 특징과 장점

-20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헤르만 헤세의 명문장을 365일 만날 수 있음
-헤세의 맑은 수채화 작품들을 함께 즐길 수 있음
-문학을 사랑한다면 필사하기 딱 좋은 책
-계절에 맞는 그림과 글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







< 매읽읽는헨리데이비드소로 >에 이어 < 매일읽는헤르만헤세 >도 만났다. 소로의 문장이 자연친화적이라면 헤세의 문장은 헤세표 명문장에서 삶의 희망과 애정 그리고 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매력이 가득했다.










​​​​나는 젊은이들이 좀 더 독립적이 되어 어떤 스타나 유명인들을 무턱대고 쫓아다니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p186)


30대가 되면 '아이' 돌보는 사람과 '아이돌' 보는 사람으로 나뉜다는 유머를 본 적이 있다. 그만큼 갈수록 어떤 스타나 유명인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그것을 하나의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1920년 6월 3일에 이다 후크에서 쓴 편지에서 헤세는 추앙할 사람을 선택하기보다 독립적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현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와닿을 수 있는 메시지였다.





고통 중에도 무언가를 창조하는 건 늘 행복한 일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내게 있는 유일한 행복의 능력인 것 같네요. (p42)


헤세의 문장에는 상처 받은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공감, 사랑, 애정이 가득 담겨 있다. 영혼의 나침반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헤세의 문장의 필사하며 자신만의 나침반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에는 아름다운 수채화도 잔뜩 담겨 있어서 눈 호강까지 제대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짝이는 오늘을 스스로에게 선물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도서였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바닥까지 고통을 겪어내지 않은 모든 문제는 다시 찾아옵니다. - P15

어떤 작품을 ‘고전‘으로 엄선해내는 것은 대중 독자들의 몫이지, 학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학문은 여러 영역에서 대중에게 한참 뒤진다. - P133

작품이 창조되는 곳, 꿈이 이어지는 곳, 나무가 심기는 곳, 아이가 태어나는 곳, 그곳에 생명이 활동하여 시대의 어둠을 타개합니다. - P248

젊을 때 늙은이처럼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 바로 그런 사람들이 성장해서 가장 바람직한 노인들이 된다. - P265

삶이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결정할 소관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내게 주어진 유일한 인생을 어떻게 사느냐 하는 건 내 책임이라고 봐요. - P308

목표를 가졌고, 그 목표의 이유가 뚜렷하다면 호사스러운 삶은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는 법이지. - P345

상상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사랑의 다른 이름입니다. - P443

내일에겐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고, 오늘에겐 오늘 그가 가져다주는 것을 감사히 받아들일 때에만 행복이 존재하죠. - P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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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마을의 탄생 - 일상과 예술이 하나 우리말글문화 총서 5
이동연.유사원 지음 / 마리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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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답사하고 글을 쓰다 다시 답사하며 만들어진 < 예술마을의탄생 >은 13개의 예술마을이 담겨있는 책이다. 한국에는 과연 어떤 예술마을이 있을까?


이 책은 정체성, 역사성, 창의성, 공동체성 등을 고려해 선정된 한국만의 예술마을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딱 좋은 명저였다.






담양 소쇄원은 가장 오래된 지식인 공동체 인문예술마을이라 할 수 있다. (p110)


책을 읽으며 반가운 마을이 눈에 유독 잘 들어왔다. (경험의 중요성!) 이전에 소쇄원에 갔을 때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넉 놓고 보곤 했는데, 그곳에  관해 많이 아는 편은 아니었다. 자연 속에서 담 하나 둘러치면 수림도원림이 되는 한국 조경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소쇄원은 인문, 예술, 생타가 융합하는 장소이다. 이런 정보를 좀 더 깊이 알게 된 지금 한번 더 방문한다면서 어떤 느낌일까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담양 생태예술마을 외에도 필봉굿 예술마을, 계촌 클래식마을, 깡깡이예술마을, 하례리 '정령'의 예술마을 등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았다. 책 한 권 읽으니 몸이 근질근질. 국내 곳곳을 방문하고 기록하고 싶다는 욕심도 자연스럽게 차올랐다.



학부 시절에 답사가 정말 싫었다. 어쩔 수 없었다라는 표현은 변명 같지만 몸이 약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낯선 곳에서 잠을 청하는 것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나 한국만의 고유한 미를 좋아했기에 책, 사진, 블로그 등을 통해 탐색하는 것을 즐겼다. 그런 과거의 나에게로 돌아가 선물하고 싶은 우리말글문화 총서 시리즈. 방구석에서도 흥미롭게 탐험할 수 있는 시리즈가 세상에 나와서 어느 때보다 즐거움이 마음에 가득하다.


이번에 소개한 <예술마을의 탄생>외에도 <길에서 만나는 한글>, <또 하나의 생활문화 지도 땅이름>, <겨레의 작은 역사 방언>, <자연과학과 인문정신의 만남 #한국의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이 있다. 하나하나 우리나라 또는 해외에 흩어져 있는 우리 삶과 문화의 뿌리가 되는 인문 콘텐츠를 즐겁게 독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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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마을 속에서 피어나 마을 사람들과 함께 계속된다. 마을을 지키는 신명의 디오니소스 같은 농악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전북 임실에는 농악 마을이 있다. 임실군 강진면 강운로에 자리잡은 필봉문화촌이다. - P45

담양 생태예술마을의 특이성은 지속가능한 관계를 통해 생겨난다. 담양을 잘 살펴보면 역사 공간과 동시대 공간이 서로 단절되어 있지 않다. 이는 담양의 지속가능한 마을의 가치를 끊임없이 상상하게 만드는 연결 고리이다. - P108

사람들이 축제에 열광하는 또 다른 이유는 원초적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귀소 본능 때문이다. 마치 예술이 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오랫동안 가지 못한 고향을 찾아가는 마음의 오디세이인 것처럼, 축제는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고향을 찾아 나서는 여행자의 마음을 담는다. - P202

예술마을은 주민들과 함께 예술로 도시를 읽고 실천하는 곳이다. - P288

수리조선업이 성황을 이뤘던 1970~80년대에는 종일 선박에 망치 두드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깡깡이‘는 이 마을에서 노동의 의미를 가장 압축적으로 알려 주는 기표였다. - P293

담양 소쇄원은 가장 오래된 지식인 공동체 인문예술마을이라 할 수 있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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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그리고 리더십 - 개인과 조직을 이끄는 균형의 힘
김윤태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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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통해 오늘날 우리를 올바르게 나아가게 돕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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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그리고 리더십 - 개인과 조직을 이끄는 균형의 힘
김윤태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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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리더십 저술 강연가이자 사람과 조직을 변화시키는 리더십 전문가인 김윤태 작가의 < 조선왕그리고리더십 >을 통해 닮고 싶은 조선 왕이 누군인지를 생각해보았다.







대업을 이뤘으나 불행했던 왕, 태조 이성계

악역을 두려워하지 않은 강인한 책임의 소유자, 태종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천재 리더, 세종

강인하고 무자비한 리더십, 세조

열심히 일하고 신나게 놀다, 성종

유능과 무능함의 경계선, 선조

뛰어났으나 때를 잘못 만나다, 광해군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영조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한 왕, 정조



​선조에게는 원칙이 없었다는 것이 참 아쉽다. 큰 조직이든 작은 조직이든 원칙이 있어야 조직 내의 의사결정과 행동에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p231)


개인적으로 '선조'를 정말 안 좋아하는데, 유능과 무능의 경계선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을지 궁금해서 가장 먼저 읽어보았다. 쭉 읽으며 원칙만 없던 왕은 아니었기에... 씁쓸한 평가를 받은 점이 놀랍게 다가오진 않았다.




책임감이 떨어지는 리더는 자신이 욕먹는 일에 앞장서지 않는다. (p75)



사회생활하면 자주 만나는 인간상 중 하나. 욕먹는 일에 절대 앞장서지 않고 남을 부추겨서 이익을 얻는 말종들.. 태종 파트를 읽으며, 욕 먹을 때 먹더라도 다음 왕인 세종이 편안히 통치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린 것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물론 희생된 사람들은 너무 안타깝지만.)






리더십 관련 책을 몇 권 보았지만, 이렇게 조선 왕과 관련된 책은 처음이었다. 역사 속 인물을 단순히 한 개인이 아닌 '리더'에 포커스를 맞추어 배울 점과 아닌 점을 냉철하게 바라보며 나는 누구를 닮고 싶은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이 강점이었다.


역사는 일종의 거울이라 생각한다. 배워야 할 점은 꼭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들고, 아닌 점은 아니기 때문에 알아둔 다음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물을 통해 하나를 배우면 그것이 거울이 되어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한다. 조선 시대 왕을 통해 지금의 나는 어떤 점을 배우면 좋을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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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찾아오고, 준비된 자만이 그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 P17

세조의 역사가 주는 교훈은 정당한 목적이라 할지라도 옳지 않은 수단과 방법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P162

‘리더십이란 변화를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라는 탐 피터스의 말처럼 현명한 리더들은 변화에 저항하기보다는 변화를 준비하며 주도하는 것을 즐긴다. - P267

정조는 신하들과 함께 창덕궁 후원을 거닌 유일한 왕이다. - P334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며 무너지지 않았고, 담금질 된 강철처럼 우뚝 서 조선의 개혁을 이끈 군주, 정도대왕에게 깊은 찬사를 보내고 싶다.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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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히는 괴롭힘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
제니퍼 프레이저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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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에 지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우리를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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