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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이야기를 쓰는 법 -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저자 은유 추천
낸시 슬로님 애러니 지음, 방진이 옮김 / 돌베개 / 2023년 3월
평점 :


낸시 슬로님 애러니 작가는 누구?
-메리워싱턴대학교 영문학 전공
-칠마크 글쓰기 워크숍을 설립해 운영
-마음으로부터 글쓰기 워크숍의 강사
-하버드대학교를 비롯해 여러 기관에 글쓰기 강연
-최근 컬럼비아대학교 의학대학원의 내러티브 으학 프로그램에서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

대작이 있다고 해서 글쓰기 강연을 다 하는 것도 아니고, 대작이 없다고 해서 글쓰기 강연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종종 책과 경의를 살피다보면 작품을 만드는 것과 글을 강연하는 것이 완벽하게 평행선을 이루는 거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든다. (혹자는 너무 잘나가는 작가들은 작법서를 쓰거나 강연을 할 시간이 없다고도 한다.)
이번엔 글쓰기 워크숍을 45년간 운영한 낸시 슬로님 애러니 작가의 < #내삶의이야기를쓰는법 >을 통해 자전적 에세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쓰는 것인지를 살펴보았다. 거창하지 않으면서도 내 삶에서 어떻게 글감을 찾아낼 것인가 알려주는 도서였다.

살살 흔들린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뒤흔들렸다고 할 만큼 충격을 받은 사건에 대해 쓰라. (p50)
자전적 에세이까지는 아니더라도 블로그에 기록하고 싶은 글이 있었다. 차일피일 핑계를 앞세워 미루고 있지만, <내 삶의 이야기를 쓰는 법>을 읽으며 어떻게든 내 흔적과 기록을 남기는 일이 숭고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글감이 주어진다. '완전히 뒤흔들린 사건'은 올해만 해도 몇 개씩 터졌다. 글감은 충분한데, 손가락이 말을 안 들었을 뿐..;
전체적으로 책을 한 번 본 후에 '길잡이' 부분을 주제 삼아 한 꼭지씩만 완성해도 습작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았다. 물론 아무 글이나 쓴다고 다 도움이 된다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처음 글쓰기 습관을 잡을 때, 혼자 우왕좌왕할 시간을 줄여줄 책이었다. 모닝 페이지를 쓰는 것과 달리 가상의 독자를 염두하고 쓰는 글이 종종 두려울 때가 있는데, 이런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친구처럼 편안한 멘토가 되어줄 책이라고 느껴졌다.

[길잡이 중에서]
-당신이 느끼는 감정과 다르게 행동한 경험에 대해 쓰라.
-두 번째 와플을 쓰라.
-당신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전화 통화에 대해 쓰라.
-당신이 해야겠다고 생각한 말, 당신이 실제로 한 말, 당신이 하지 않았지만 했으면 좋았을 말에 관한 글을 쓰라.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기를 거부하는 당신의 이야기 하나를 글로 쓰라.
-당신이 당장 글로 남기고 싶은 가장 절박한 이야기는 무엇인가?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당신의 자전적 에세이는 위대하고 숭고한 과업이다. 그러나 자전적 에세이를 제대로 완성하겠다는 당신의 꿈이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다. 당신은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인가 아닌가? 자전적 에세이를 쓴다고 당신이 잃을 것이 뭐가 있는가? - P25
생각 하나, 핵심 주제 하나, 견해 하나를 다르게 바꿔가며, 다섯 번 다시 쓰라. 뭔가 달라지는 것이 있는지 보자. 일단 당신이 달라질 것이다. - P84
자전적 에세이에서는 행간에 진실을 숨길 수 없다. 그렇게 하고 싶다면 아주 버거운 감정들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 - P162
당신의 이야기는 당신에게서 시작하지 않았고 당신과 함께 끝나지도 안을 것이다. 당신은 그 이야기의 한복판에 서 있다. 따라서 당신이 당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내지 못한다하더라도 그 이야기가 당신의 미래 가족에게는 얼마나 큰 선물이 될지 상상해보라. 그들을 위해 당신의 이야기를 쓰라. - P260
글쓰기는 경제활동이다. 다른 경제활동과 다를 바 없다. 제일 먼저 최저기준선을 정해야 한다. 전투를 신중하게 골라서 해야 한다. 어떤 전투는 버리고 당신의 원고에 도움이 되는 전투에 전념해야 한다. -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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