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을 읽고

디올
메간 헤스 지음, 김지현 옮김 / 유엑스리뷰 / 2023년 5월

[크리스티앙 디오르]

-뉴룩과 클래식한 바 슈트, 그리고 미스 디올 향수를 선보였던 디오르는 1940~1950년대 여성들이 옷을 입는 방식에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1947년 42세의 한 남자가 패션계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단숨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쿠튀르에(고급 여성복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었다. 창의적인 시각과 기술적인 정확성이 어우러진 실루엣을 구상하는 것은 물론, 여성스러움과 화려함의 절정을 보여주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가장 우아한 패션 브랜드 중 하나인 '디올'. 우리나라 대표 유명인인 김연아, 뉴진스 해린, 블랙핑크 지수, 차은우 등이 엠버서더로 활약하고 있다.

구찌,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티파니, 프라다 등 유명한 명품 브랜드와 나란히 하는 디올의 시작과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는 <디올>은 감각적인 그림과 색채로 인해 책을 보는 내내 디올만이 전해주는 아름다움에 함빡 빠져들게 만든다.

여성이 쓰는 향수는 그녀의 손글씨보다 그녀에 관해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 (p107)

꾸준히 향수를 쓰다 잘 안 쓰게 되었는데, 생각해보면 상대에게 어떤 향기를 각인시키냐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기도 해서 중요한 자리에 나갈 땐 향수를 꼭 찾게 된다. < 디올 >을 보면서 요즘 펀딩 사이트에 자주 보이는 향수에 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

패션하면 모델들 사건사고 소식을 더 자주 들었는데, <디올>을 보면서 그 브랜드만이 주는 고유한 감성과 창업자를 공부해보는 것도 즐거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디오르는 은방울꽃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디오르가 자주 가는 꽃집에서는 온실에서 일 년 내내 은방울꽃을 길렀다고 합니다. 디오르는 자기 옷의 단춧구멍에 은방울 꽃을 자주 꽂아 두었고, 행운의 징표로 오트 쿠튀르 의상의 밑단에 말린 은방울꽃 잔가지를 넣어 두기도 했습니다. - P134

내 삶의 모든 부분은 내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내 드레스 안에 표현되어 있다. - P176

행복은 모든 아름다움의 비밀이다. 행복 없이 매력적인 아름다움이란 없다. - P186

디오르는 파리를 사랑했고 패션이라는 세계에 흠뻑 취했습니다. 어느 날 디오르는 몽테뉴 거리의 작은 건물을 지나면서 언젠 이 자리에 쿠튀르 하우스를 열겠다고 다짐하죠. - P48

역행자 확장판을 읽고(필독서)

역행자 확장판 -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자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5월

[확장판 뭐가 다를까?!]
-100페이지 추가

-자청님 문체 모두 담은 특별함
​-안 읽히거나 어려운 부분 전면 수정
-반박 가능한 부분 모두 수정
-응용 가능한 예시들 더 담겨 있음​

아직도 인생의 치트키를 헤매고 있는 사람?! 바로 나다. 어우, 인정하기 힘들지만, 인정 안 하면 7단계 중 1 단계 근처에도 못 가는 사람이 되겠지.

**인생 역주행을 위한 7단계 비법
1단계_자의식 해체 : 열등감+자기합리화 좀 깨버리자.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냉정히 파악해보자.

2단계_정체성 만들기 : 스스로 '~한 사람'이란 정체성을 만들어라.

3단계_유전자 오작동 : 원시시대는 끝났다. 그때부터 이어진 본능의 고리를 끊어라. 감정+본능적인 판단을 피하라.

4단계_뇌 자동화 :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뇌 자동화를 세팅하라.

5단계_역행자의 지식 : 1일 1개의 옳은 선택을 쌓아라.

6단계_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 지금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든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밖에 없는 알고리즘을 깨우쳐라.

7단계_역행자의 쳇바퀴 : 다시 1단계로 돌아가라. 반복하라. 패배를 두려워하지 마라.

→ 한 단계라도 생략한다면 지름길을 밟기 어려워지고 완전한 자유로부터 멀어진다. 기본기가 받쳐줘야 발동될 수 있는 스킬들이 있는데, 순서가 잘못돼서 누적되는 효과가 발휘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 자의식 해체가 안 된 사람은 반복적으로 성장에 실패한다. 결국 시시포스와 같이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다.

7단계를 단계별로 밟아야 한다. 나는 1-7단계를 너무 뒤죽박죽으로 밟은 건 아닐까? 이번 확장판을 읽으며 곰곰하게 생각했다. 여전히 1, 2단계부터 마음의 기재가 발동하는 부분이 남아있다. 1단계 → 2단계로 넘어가는 사이 같기도 하고. <역행자 확장판>을 읽고, 역행자 영상을 찾아보며 특히 여전히 남아있는 열등감을 일기로 쭉 적어보고, '정체성'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또한 무의식의 균열이 일어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근 한 지인과 통화를 하며 충격을 받았다. <역행자>를 비판하는데, 그 사람이 저자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편인데도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는 부분이 참 불쌍하다고 느껴졌다. 노력도 안 해보고 저자와 책을 무시하는 걸 들으며 1단계부터 문제가 단단히 꼬인 사람이라 걸 알 수 있었다. 그 지인에게도 '무의식의 균열'이 필수인 듯. (어차피 안 들을 테니 말은 안 했지만.)

내가 운 좋게 자유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항상 생각했다. 그리고 그 이유 가운데에는 '자유의지에 대한 불신'이 중요했다고 본다. (p133)

30대 사업가이며 철학자라는 꿈을 안고 있는 자청. 130여명의 구성원과 함께 일하는 그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겁게 사랑 받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나 또한 처음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역행자>를 읽고 완전히 팬이 되었다. 이렇게 멋있게 살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대단한 사람인 거 같다. 끝으로 이번 확장판은 작가 고유의 문체로 그 매력이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개인적으로 작가만의 문체를 살리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은 읽고 또 읽어서 머리에 아주 각인을 해야 겠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책이다. 책 볼 시간이 없다면 유튜브에 요약본이 있으니 (저자가 직접 요약함) 그걸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사시대 유전자가 시키는 대로 사는 순리자가 아니라 22전략으로 역행자로 우뚝 선 사람이 되자.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내가 운 좋게 자유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항상 생각했다. 그리고 그 이유 가운데에는 ‘자유의지에 대한 불신‘이 중요했다고 본다 - P133

감정이입을 하면서 자수성가를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그 사람들과 나를 동일시하곤 했다. 그리고 ‘나도 혹시 이렇게 될 수 있는 게 아닐까? 나 같은 상황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거잖아? 방법이 있잖아?!라는 생각이 점차 들었다. 무의식에 균열이 일어난 것이다. - P78

자의식은 상처를 일시적으로 봉합하는 좋은 심리기제지만, 인생 전체의 관점에서는 자유를 박탈하고 망쳐버리는 원흉이기도 하다. - P91

이 책을 읽다가 갑자기 ‘나는 내일부터 부자로 살아야지‘라고 결심한다고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정체성을 바꿀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 P121

정체성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관련 책을 읽는 것이다. ~ 마찬가지로 자수성가를 하거나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면 1주일간 몇 권의 책을 읽으면 된다. - P125

나는 내가 멍청하고 평범한 사람일 뿐이란 걸 인정한다. 오히려 그렇기에 스스로 잘 운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나라는 인간이 매번 하는 결심과 다짐, 자만심 따위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 P134

왜 사람들은 결심만 하고 실행을 못 할까? 인간은 새로운 도전을 꺼리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 P156

성장이 멈춘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사다리를 오르는 옆 사람 끌어내리기‘다. 자신이 성장할 가능성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누군가 잘나가는 모습을 보면 참을 수가 없다. - P330

[100자평] 둘리, 고길동을 부탁해

둘리, 고길동을 부탁해 ㅣ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어릴 적 추억과 현재의 공감을 잘 살려준 둘리 에세이!

둘리, 고길동을 부탁해을 읽고

둘리, 고길동을 부탁해 ㅣ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길동 아저씨 좋아하는 분?!

디즈니 캐릭터, 산리오 캐릭터 등 글로벌한 캐릭터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산 캐릭터인 뽀로로, 펭수도 꾸준한 인기지만 역시.. 둘리를 잊을 수 없는 세대라 그런지 < 둘리고길동을부탁해 >을 보자마자 눈이 반짝거렸다.

영화 < 아기공룡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개봉 기념으로 나온 풀 컬러 오리지널 일러스트레이션 #둘리에세이 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장 고길동에게 위로를 전해주는 책이다. 겉으로는 식객들을 구박하지만 결국 모두를 먹여살리는 고길동. 돌아보면 집에 식객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 받을 만도 했다. 어릴 땐 길동 아저씨가 왜 이렇게 둘리와 또치, 도우너, 마이콜을 구박하나 싶었지만.. 나이가 드니 둘리의 입장도 길동 아저씨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진짜 고아는 아니지만 아저씬 정신적 고아나 마찬가지예요. 인정 없고, 여유 없고, 양식 없고, 마음이 황폐하니까 정서적 고아죠. 그래도 전 아저씨를 사랑 할거예요. 그렇게 하기로 혼자 마음 먹었으니까. -둘리가 고길동에게 (p43)

순수한 둘리가 정말 순수하게 하는 말이지만. 마상 입을 말들도 은근 많다. 하지만 우리의 길동 아저씨는 둘리가 "정신적 고아"라며 사랑 할거라고 해도 "네 까짓 사랑 안 받는다"며 까칠하게 대꾸해준다. 이 둘의 관계성 맛집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앙숙인 듯 앙숙 아닌 애정 속에서 더 깊어지는 거 같다.

에세이 글도 가볍게 보기 참 좋았지만, 일러스트와 만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깐따 삐야 별에서 온 도우너가 길동 아저씨에게 반말하는 것도 깨알 웃음 포인트. 그리고 아닌 척 둘리 위해주는 길동 아저씨의 짠한 마음도 감동 포인트. 혼자가 아닌 함께 힘내고 싶은 이 땅의 길동 아저씨들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도서였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나쁜 기억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해 주잖아요. 그게 이미 마법인걸요. - P50

아직도 떠나려는 길목 위에 서 있군요. 걱정하지 말아요. 길 위에 서 있기에 걸을 수 있고 수많은 순례자와도 만날 수도 있어요. 비록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지만 우리는 계속 함께 걷고 있어요. 이제 옆도 보고, 뒤도 한번 돌아봐요. - P52

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결점부터 찾는다면 어떻게 즐거울 수 있나요? 좋은 것이 있으면 좋은 것에만 집중해요. - P83

익숙한 일은 습관이에요. 습관을 벗어나는 걸 두려운 일이죠. 하지만 습관으로부터 떠나가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져요. - P105

잘 견뎌 냈어요. 이른 아침 출근한 일터에서 얼마나 많은 사건들이 당신의 마음을 다치게 했을까요. 그래도 오늘 하루 잘 견뎌 냈어요. 떠날 자격이 있지만 안 떠난 당신. 그래서 위대해요. - P179

진짜 고아는 아니지만 아저씬 정신적 고아나 마찬가지예요. 인정 없고, 여유 없고, 양식 없고, 마음이 황폐하니까 정서적 고아죠. 그래도 전 아저씨를 사랑 할거예요. 그렇게 하기로 혼자 마음 먹었으니까. -둘리가 고길동에게 - P43

[100자평] 일단해 베트남어 첫걸음

일단해 베트남어 첫걸음 - 1권으로 단숨에 해결
홍빛나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저자 직강 정유 온라인 강의까지 제공이라니! 이렇게 다 퍼줘도 되는 건가요 ㅎㅎㅎ 당장 여행 떠나도 걱정 없을 거 같은 책이 나왔네요! 단어, 문장, 회화 단계로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점도 정말 큰 강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