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고길동을 부탁해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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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 아저씨 좋아하는 분?!





디즈니 캐릭터, 산리오 캐릭터 등 글로벌한 캐릭터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산 캐릭터인 뽀로로, 펭수도 꾸준한 인기지만 역시.. 둘리를 잊을 수 없는 세대라 그런지 < 둘리고길동을부탁해 >을 보자마자 눈이 반짝거렸다.







영화 < 아기공룡둘리 - 얼음별 대모험 리마스터링> 개봉 기념으로 나온 풀 컬러 오리지널 일러스트레이션 #둘리에세이 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가장 고길동에게 위로를 전해주는 책이다. 겉으로는 식객들을 구박하지만 결국 모두를 먹여살리는 고길동. 돌아보면 집에 식객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 받을 만도 했다. 어릴 땐 길동 아저씨가 왜 이렇게 둘리와 또치, 도우너, 마이콜을 구박하나 싶었지만.. 나이가 드니 둘리의 입장도 길동 아저씨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진짜 고아는 아니지만 아저씬 정신적 고아나 마찬가지예요. 인정 없고, 여유 없고, 양식 없고, 마음이 황폐하니까 정서적 고아죠. 그래도 전 아저씨를 사랑 할거예요. 그렇게 하기로 혼자 마음 먹었으니까. -둘리가 고길동에게 (p43)


순수한 둘리가 정말 순수하게 하는 말이지만. 마상 입을 말들도 은근 많다. 하지만 우리의 길동 아저씨는 둘리가 "정신적 고아"라며 사랑 할거라고 해도 "네 까짓 사랑 안 받는다"며 까칠하게 대꾸해준다. 이 둘의 관계성 맛집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앙숙인 듯 앙숙 아닌 애정 속에서 더 깊어지는 거 같다.








에세이 글도 가볍게 보기 참 좋았지만, 일러스트와 만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깐따 삐야 별에서 온 도우너가 길동 아저씨에게 반말하는 것도 깨알 웃음 포인트. 그리고 아닌 척 둘리 위해주는 길동 아저씨의 짠한 마음도 감동 포인트. 혼자가 아닌 함께 힘내고 싶은 이 땅의 길동 아저씨들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도서였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나쁜 기억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해 주잖아요. 그게 이미 마법인걸요. - P50

아직도 떠나려는 길목 위에 서 있군요. 걱정하지 말아요. 길 위에 서 있기에 걸을 수 있고 수많은 순례자와도 만날 수도 있어요. 비록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지만 우리는 계속 함께 걷고 있어요. 이제 옆도 보고, 뒤도 한번 돌아봐요. - P52

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결점부터 찾는다면 어떻게 즐거울 수 있나요? 좋은 것이 있으면 좋은 것에만 집중해요. - P83

익숙한 일은 습관이에요. 습관을 벗어나는 걸 두려운 일이죠. 하지만 습관으로부터 떠나가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져요. - P105

잘 견뎌 냈어요. 이른 아침 출근한 일터에서 얼마나 많은 사건들이 당신의 마음을 다치게 했을까요. 그래도 오늘 하루 잘 견뎌 냈어요. 떠날 자격이 있지만 안 떠난 당신. 그래서 위대해요. - P179

진짜 고아는 아니지만 아저씬 정신적 고아나 마찬가지예요. 인정 없고, 여유 없고, 양식 없고, 마음이 황폐하니까 정서적 고아죠. 그래도 전 아저씨를 사랑 할거예요. 그렇게 하기로 혼자 마음 먹었으니까. -둘리가 고길동에게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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