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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 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모르는 너희들에게
이아진(전진소녀)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6월
평점 :
[도서만제공] 꿈이란 단어조차 멀게 느껴질 때, 처음으로 '나도 괜찮을 수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책

[추천 독자]
-진로 고민 중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하고 싶은 게 떠오르지 않는 사람
-자퇴·휴학 등 틀에서 벗어난 선택 앞에서 불안한 청년
-아이의 진로 고민 앞에서 막막한 학부모
-지금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어디서부터 바꿔야 할지 모르는 직장인
-꿈은 있어야 하잖아'라는 말에 마음 한구석이 답답했던 사람
대학교에 들어와 공부하고 있는 나는 아직도 꿈이 많고 욕심이 많아. 한 번은 가지고 싶은 것, 부러운 것들이 너무 많아 '만약 내가 앞으로 딱 10년만 살 수 있다면 뭐부터 할까?' 생각해 봤어. 10년이면 내가 하고 싶은 걸 모두 하기에 충분하겠더라고. -p18
"무슨 일을 할 때, 엄마가 시켜서 해야 하는 일이라면 하지 마." -p65
책이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하면 모든 콘텐츠를 인스턴트 음식처럼 소비할 수밖에 없어. 이런 비유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손편지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과 카카오톡으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은 그 뉘앙스부터 많이 다르잖아? -p93



꿈은 직장에 들어가고 나서 꾸는 거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보다, 무엇을 잘해야 남들 눈에 괜찮아 보일지를 먼저 배웠다. 학교에서는 늘 시험 얘기뿐이었고, 선생님들도 ‘남들처럼’ 살아야 성공이라고 믿게 만들었다. 한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지만,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나와보니 그 말들이 얼마나 협소하고 편협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를 만났을 때, 이 책은 단지 청소년을 위한 진로 안내서가 아니라, 억눌린 채 살아온 내 안의 자아를 다시 불러내는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저자 이아진은 자신만의 길을 스스로 설계하고 실천해온 사람이다. 고등학교 자퇴, 목수 일, 다시 대학 진학까지. 그의 삶은 정답보다는 실행의 힘을 보여준다.


반말로 구성된 글은 마치 오래된 친구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남들이 정해준 길 대신, 내가 원하는 길로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용기 있는 선택인지를 알려준다. 나 자신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삶의 방식을 하나씩 찾아가는 여정. 이 책은 그 여정을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든든한 첫걸음이 되어준다.

'나도 한번 제대로 살아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드는 날, 이 책을 펼쳐보면 좋다. 꿈을 꾸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이를 떠나 누구에게나 좋은 친구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