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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피너츠 에디션) - 할 말은 많지만 쓸 만한 말이 없는 어른들을 위한 숨은 어휘력 찾기 ㅣ 하루 한 장 필사 노트
유선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도서만협찬] 딱 하루 10분 필사로 어휘력과 문장 감각을 다듬는다!



[추천 독자]
-머릿속 생각은 많지만 막상 글로 쓰려면 턱 막히는 사람
-늘 쓰던 단어만 반복해 표현의 한계를 느껴온 사람
-하루 한 장 부담 없이 꾸준한 글쓰기 루틴을 만들 사람
-귀여운 스누피 소장본과 함께 아날로그 필사를 할 사람
-다양한 문학 작품을 손으로 쓰며 마음을 다독일 사람


글을 쓰다 보면 이상한 순간이 찾아온다. 분명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막상 문장을 쓰려고 하면 자꾸 비슷한 단어만 맴도는 그럴 때. 나 역시 그랬다. 그래서 어휘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에 혼자만의 어휘 사전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인터넷 사전을 열어 유의어와 비슷한 표현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런데 단어를 많이 모아둔다고 해서 곧바로 내 문장이 풍성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글을 쓰다 보면 어휘력은 글쓰기에서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아는 능력'이 아니라, 내 생각에 가장 어울리는 말을 골라내는 힘이라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같은 감정을 표현하더라도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문장의 온도와 결이 달라진다. 그런데 내가 자주 쓰는 단어만 반복하다 보면 문장은 어느 순간 평평해진다. 분명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도 문장의 표정은 늘 비슷한 것이다.
그래서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 단어를 따로 기록해보기도 했다. 인터넷 사전에서 유의어를 찾아보고, 마음에 드는 표현을 메모해두기도 했다. 하지만 늘 어딘가 부족했다. '아는 단어'와 '내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단어'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간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는 바로 그 간극을 메워주는 책이다. 단순히 좋은 단어를 모아놓은 책이 아니라, 좋은 문장을 직접 손으로 옮겨 쓰면서 그 단어가 문장 안에서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를 경험하게 한다. 특히 소설, 시, 산문, 희곡 등 다양한 글을 필사하다 보면 단어 하나만 따로 외울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 어휘는 문장 속에서 만날 때 비로소 '사용할 수 있는 말'이 된다.
그리고 이번엔 만난 필사 노트는 피너츠 에디션으로 단조롭지 않게 꾸준히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 필사는 자칫하면 조금 진지하고 숙제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스누피와 피너츠 친구들의 아트워크가 곳곳에 더해지면서 그 무게를 살짝 덜어준다. 매일 해야 하는 공부라기보다 잠시 펜을 들고 앉아 좋은 문장을 만나는 시간이 된다. 차분한 필사 노트에 익숙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더해지니, 반복되는 필사에도 작은 즐거움이 생긴다.

쓰지 않는 말은 결국 쓸 수 없다. 아무리 좋은 단어를 사전에 저장해 두어도 실제로 써보지 않으면 내 언어가 되기 어렵다. 좋은 문장을 읽고, 천천히 손으로 옮겨 쓰고, 그 안에서 새로운 어휘를 발견하고, 다시 나의 글에 사용해 보는 과정. 어쩌면 어휘력을 키우는 가장 느리지만 확실한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글을 쓰면서 늘 비슷한 어휘를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나, 나만의 어휘 사전을 만들어도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면 이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를 권하고 싶다. 단어를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가진 단어를 더 풍성하게 사용하는 사람. 그런 글쓰기에 한 걸음 가까워지고 싶다면 하루 한 장의 필사부터 시작해도 좋겠다. 그리고 그 길에 스누피가 함께한다면, 조금 덜 지루하게 오래 걸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시작은 ‘앎‘에 달려 있습니다. ‘많이‘가 아닌 ‘올바로‘에 말입니다. - P13
진입 장벽이 높다면 사다리를 놓으면 됩니다. 한 칸씩 밟고 올라가면 됩니다. - P15
저는 모든 사람이 천재로 태어난다고 생각합니다. 표현력이 없어서 불행한 천재가 되지 마세요. 무엇보다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이 당신의 생각이나 느낌, 마음을 모르게 하지 마세요. 당신을 알리세요. 표현하세요. - P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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