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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 50번째 추첨의 날 ㅣ 헝거 게임 시리즈 5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26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제작비지원] 1억 부 신화 헝거 게임의 압도적 서사로 전율을 선물한다!!
[추천 독자]
-숨 막히는 긴장감과 압도적 몰입감의 판타지를 경험할 사람
-거대한 독재 시스템과 비극적 운명에 맞서는 서사를 좋아하는 사람
-헝거 게임 시리즈의 정통 세계관을 다시 정독하고 싶은 사람
-가장 잔혹한 무대 위에서 피어나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을 볼 사람

《헝거 게임》 시리즈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헤이미치를 볼 때마다 한 번쯤 궁금했을 것이다. 왜 그는 그렇게 냉소적이고 무심한 사람이 되었을까. 캣니스의 멘토로 등장했던 헤이미치에게는 대체 어떤 과거가 있었던 걸까.
전 세계 1억 부 이상 판매되며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헝거 게임》 시리즈가 이번에는 그 질문에 답한다. 북폴리오에서 출간된 《헝거 게임: 50번째 추첨의 날》은 팬들이 오래 기다려온 헤이미치의 과거를 다룬 다섯 번째 이야기다. 특히 2026년 11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어 더욱 반가운 신작이다.
이야기는 열여섯 살 헤이미치의 생일날 시작된다. 평범하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생일을 보내고 싶었던 소년은 자신의 이름이 추첨에서 불리는 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게다가 제50회 헝거 게임은 25주년 특집으로 평소보다 두 배 많은 마흔여덟 명의 조공인이 참가한다. 화려한 경기장과 환호하는 관중, 풍족한 음식과 스폰서의 선물 뒤에는 아이들이 서로를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잔혹한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의 진짜 재미는 단순히 헤이미치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보여주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한 소년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잃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데 있다. 그래서 책을 읽을수록 우리가 알고 있던 헤이미치의 냉소적인 모습이 조금씩 다르게 보인다. 그의 무심한 말과 거친 태도 뒤에 얼마나 많은 상실과 상처가 숨어 있었는지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수잔 콜린스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 역시 여전히 강렬하다. 사람의 죽음조차 화려한 볼거리로 만들어 소비하는 판엠의 모습은 잔혹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이 세계가 왜 무서운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 안에서 헤이미치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내일을 위해 선택하는 행동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선 저항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한 인물의 과거를 알게 되면서 그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헝거 게임》에서 무심하게 바라봤던 헤이미치의 행동 하나하나에 새로운 의미가 생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시리즈의 앞선 이야기까지 다시 펼쳐보고 싶어진다.
《헝거 게임》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헤이미치의 숨겨진 이야기를 확인하는 재미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직 시리즈를 읽지 않았다면 잔혹한 세계관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는 한 소년의 이야기에 집중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