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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힘들다는 착각 - 과잉 위로의 시대에 필요한 자기 객관화 수업
주현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3월
평점 :
[도서만협찬] 달콤하기만한 위로 대신 '현실'을 보게 만드는 책



[추천 독자]
-스스로를 자주 불쌍하게 느끼는 사람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사람
-위로를 받아도 금방 무너지는 사람
-현실을 좀 더 냉정하게 보고 싶은 사람
-단단한 멘탈을 만들고 싶은 사람


결혼 준비를 하며 나는 종종 '내가 제일 힘들다'란 생각에 빠지곤 했다. 밤잠을 설칠 만큼 곤란한 일들이 이어지고, 감정이 벼랑 끝까지 차올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입을 다물어야 했던 순간들도 있었다. 분명 행복해야 할 시간인데, 마음은 자꾸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돌이켜보면, 그 시간들이 더 버거웠던 이유는 상황 자체보다도 '내가 가장 힘들다'고 믿어버린 내 생각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시선의 균열 속에서 만나게 된 책이 <내가 제일 힘들다는 착각>이었다.
<내가 제일 힘들다는 착각>은 위로를 건네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서 나를 바라보게 만든다. 감정은 분명 진짜이지만, 그 감정이 언제나 '사실'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짚어준다. 나는 그동안 힘든 상황 속에서 감정을 증폭시키며 스스로를 더 몰아붙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는 질문은 결국 나를 더 좁은 시선 안에 가두는 말이었으니까.
고통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감정을 없앨 필요는 없다. 대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과장되거나 왜곡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단순한 전환이 생각보다 큰 변화를 만든다. 같은 상황이라도 해석이 달라지면 감정의 무게 역시 달라지기 때문이다.

결혼 준비라는 시간 역시 마찬가지였다. 힘든 건 분명 사실이지만, 그 안에는 기쁨과 기대도 함께 존재하고 있었다. 돌아보면 과거의 나는 '힘듦'이라는 감정에만 집중하며 나머지를 놓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이 책은 그 놓치고 있던 시선을 다시 되돌려준다.
<내가 제일 힘들다는 착각>은 나를 더 정확하게 보게 만든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감정을 다루는 힘을 조금씩 배우도록 돕는다.

힘든 순간이 사라지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 순간을 해석하는 방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힘든 말이 모두 상처가 되지는 않는다. - P17
다른 사람의 말이 늘 우리의 기분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나, 나에 대한 말이라면 사실상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상대가 의도적으로 나를 흔들려 했다 해도 내 기분이 망가진다면 결국 내 손해이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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