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김지혜 지음 / 한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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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제작비지원 ] 실패 속에서도 끝까지 자기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법




[추천 독자]
-일터라는 현실에서 온기를 이어가고 싶은 사람
-글쓰기를 통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
-업무 성과에 대한 압박으로 '나'라는 사람의 가치가 작아진다고 느끼는 사람
-직장 생활의 고단함을 다정한 문장으로 위로받고 싶은 사람
-전작 <책들의 부엌>을 인생 책으로 꼽는 모든 사람





전 세계 22개국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책들의 부엌>의 김지혜 작가가 이번에는 '백화점'이라는 가장 치열한 자본주의의 최전선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신작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쓰는 행위'가 어떻게 한 개인을 구원하고 바로 세우는지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이 소설은 단순히 직장 생활의 애환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과 '쓰는 사람'으로서의 자아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



주인공 차윤슬은 잡지사 폐간이라는 아픔을 겪고 백화점 TF팀에 합류한 '중고신입'이다. 경력은 있지만 브랜딩이라는 낯선 영역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그녀의 처지는, 매 순간 새로운 성과를 내야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맞닿아 있다. 야심 차게 준비한 첫 팝업 행사의 실패, 숫자로만 평가되는 아이디어, 팀의 해체 위기라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작가는 '타임캡슐'이라는 매개체를 던진다.



40년 전의 진심이 현재에 도달하는 순간, 윤슬은 깨닫는다. 프로젝트는 단순히 해내야 할 '업무'가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 과정은 지식을 콘텐츠로 변환하는 창작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자신의 진심을 담아 '끝까지 써 내려가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갖는지 소설은 윤슬의 입을 빌려 조용히 읊조린다.






김지혜 작가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온기 어린 문체는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회의실의 차가운 공기부터 퇴근길의 묵직한 피로까지, 작가는 일상의 온도를 정확하게 포착하여 독자가 주인공의 감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한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나를 포기하지 않는 법'을 알려준다. 거창한 성공이 아닐지라도, 오늘 하루를 나의 언어로 정의하고 마침표를 찍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위대한 성취임을 일깨워준다. <중고신입 차윤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를 덮는 순간, 독자들은 자신의 책상 위 산적한 서류들이 단순한 짐이 아니라 앞으로 써 내려갈 이야기의 소중한 소재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드럼 스틱이 ‘딱, 딱, 딱‘ 부딪히는 소리로 시작을 알리자, 묵지간 콘트라베이스와 경쾌한 피아노가 동시에 등장해 자유롭게 리듬을 탔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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