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스피릿 - 두려움 없는 창작을 위하여
로버트 헨리 지음, 이종인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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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두려움 때문에 멈춰 선 사람에게 이미 예술가로 살고 있다라고 일깨우는 책



[추천 독자]
-창작을 하고 싶지만 '내가 과연..?'이라는 두려움이 앞서는 사람
-글·그림·기획·콘텐츠 등 무언가를 만들며 자주 흔들리는 사람
-재능보다 기준과 평가에 먼저 위축되는 사람
-예술을 직업이 아닌 삶의 태도로 받아들이고 싶은 사람
-남들과 비교하느라 자기 목소리를 잃었다고 느끼는 사람

**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예술은 인간이 활동하는 모든 영역을 아우른다. -p15

** 예술이란 어떤 일이든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정도로 그 일을 잘 해내기만 하면 되는 문제다. 결코 우리 활동 영역 밖에 있는 부차적인 것이 아니다. -p15






창작을 한다는 건 늘 두려움과 함께 온다. 잘하고 싶은 마음, 실패할까 봐 멈추는 마음, 이미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설 자리가 있을지에 대한 불안. <아트 스피릿>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하는 책이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더 잘 만들 수 있을까?'를 가르친다기보다 '왜 아직도 당신은 자기 것을 내놓지 않고 있는가?'라고 묻는다.


로버트 헨리는 예술을 기술이나 직업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예술은 특정 재능을 가진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라 자기 삶에 진실하려는 모든 행위다. 그래서 이 책은 화가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글을 쓰는 사람, 기획을 하는 사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심지어 자기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사람 모두에게 유효하다. 헨리는 남을 따라 하는 순간 이미 예술은 죽었다고 말한다. 대신 자기 안에서 올라오는 감정과 직관을 신뢰하라고 그 불완전함 속에야말로 살아 있는 창작이 있다고 단언한다.


읽다 보면 위로보다는 창작자로서의 각성이 먼저 찾아온다. '재능이 없어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믿지 않아서 안 하는 건 아닐까?'라는 질문이 계속 따라온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창작자의 나태함을 부드럽게 감싸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헨리는 친절하지만 단호하다. 두려움 속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이고 지금 가진 것으로 바로 표현하라고 말한다.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미숙한 채로라도 세상과 연결되라고.




<아트 스피릿>은 영감을 주는 선물과도 같다. 물론 달콤한 속삭임이라기보다 용기가 가득한 손으로 등을 떠미는 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언젠가'라는 말을 쓰기 어려워진다. 대신 지금,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표현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창작을 사랑하지만 동시에 두려워해 온 사람이라면 이 책은 피할 수 없는 거울이자 오래 곁에 두고 다시 펼치게 될 기준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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