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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 해킹 - 데이터로 증명하는 성장의 공식, 10주년 기념 증보판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고영혁 옮김 / 길벗 / 2025년 11월
평점 :
[내돈내산] AI 시대의 마케팅, 브랜딩, 비즈니스 전략을 한 번에 정리해 주는 책


** 오늘날 마케터의 역할을 그 누구보다도 분명하게 제품 시장 적합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p61
**입소문 효과는 출간 전략에서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부분이다. -p124
** AI 시대의 그로스 해킹은 더 이상 몇 가지 마케팅 및 기술의 조합 꼼수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강력한 동료와 함께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설계하는 새로운 예술이다. -p274

'그로스 해킹'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대체 무엇이기에 1억 다운로드, 1억 방문자의 비밀을 풀어낼 수 있다는 걸까. 단순히 마케팅 기법의 다른 이름인가, 아니면 요즘 말하는 AI 기반의 자동화 전략일까. 하지만 책을 펼치자마자 느꼈다. 이것은 특정 업계만의 기술이나 트릭 모음집이 아니라, "성장을 설계하는 사고방식 자체를 바꾸는 책"이라는 것을.
전자책, 웹소설, SNS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에서 나는 매일 체감하고 있다. 이제는 무엇을 만들어도 '가만히 올려두기만 해서' 팔리는 시대가 아니라는 걸. 콘텐츠는 직접 사람들에게 찾아가야 하고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러다 결국에는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게 만드는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그로스 해킹>은 바로 그 구조를 만드는 가장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인상 깊었던 점은 AI 시대의 그로스 해킹에 대해 아주 현실적으로 다룬다는 것이다. 요즘은 AI가 뭐든 해줄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뭘 시켜야 하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조차 몰라서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수많은 AI 툴을 매일 사용하지만, 여전히 '성장을 위해 어떤 데이터 포인트를 모아야 하는지', '어떤 실험을 먼저 해야 하는지'가 헷갈릴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명쾌한 기준을 제시한다.
창작자로서 나는 늘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언젠가는 발견될 것이다"라는 망설임과 싸운다.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안다. 발견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것을. <그로스 해킹>은 그 발견의 길을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AI 시대, 더 빠르게 변하는 시장, 점점 치열해지는 콘텐츠 생태계 속에서 길을 잃었다면 이 책이 당신에게 방향을 다시 잡아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메시지 하나! "성장은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증명된다." 이 책을 덮고 난 후, 이 문장이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