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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단단한 하루 - 누드 사철 제본
지수 지음 / 샘터사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만협찬] 불안한 일상 속에서도 나만의 속도를 지켜내도록 도와주는 책

[추천 독자]-루틴이 버겁게 느껴지지만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고 싶은 사람-자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일상에 지쳐 위로와 단단함을 동시에 얻고 싶은 사람-감정 기복이 잦아 내 마음의 페이스를 잡고 싶은 사람-그림 에세이를 통해 편안하게 힐링하고 싶거나 가벼운 자기계발을 원하는 사람** 이 고통은 내 삶을 더 행복하게, 건강하게, 기쁘게 만들 테니까. -p41
강원도 바다를 바라보던 날이 잊히지 않는다. 극심한 허리 통증 때문에 한동안 일상에 무기력함이 깔려 있었고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답답함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그래서 결국 바람을 쐬듯 바다를 보러 길을 나섰다. 물결이 끝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듯 내 마음도 잠시라도 가벼워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그때 마침 함께 펼친 책이 지수 작가의 <오늘도 단단한 하루>였다. 토끼툰으로 익숙한 작가의 그림과 문장은 늘 다정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그 다정함에 더해 '내 삶을 단단하게 세우는 힘'이 담겨 있었다.
<오늘도 단단한 하루>는 완벽한 하루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내 속도를 지키며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보자고, 작가는 계속해서 이야기해 주었다.유독 마음에 남았던 부분이 참 많은 귀중한 책이었다. 단단해진다는 건 내 속도를 알고 지켜내는 일이라는 말에 참 깊이 공감했다.몸이 아플 때면 일상 루틴은 무너지고, 해야 할 일들은 뒤로 밀려나며 마음까지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오늘 숨 쉬듯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실천들, 그 자체가 나를 지탱하는 힘이라고 알려준다.책 속 체크리스트도 좋았다. 모범답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는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가"를 스스로 묻고 기록하게 만드는 따뜻한 방식이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작은 실천들이 오래 남았다.
바람이 차갑게 스치는 강원도 바다를 다시 떠올리며 <오늘도 단단한 하루>를 읽고 있으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역시 단단함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오늘 한 걸음씩 나를 돌보는 과정에서 자라는 것이구나.'지친 하루를 보내는 독자라면 이 책이 당신의 속도를 되찾고 마음의 자리부터 다시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