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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당신에게 숲을 처방합니다 - 질병 없는 삶을 위한 6주 숲건강 프로젝트
서정아 지음 / 청림출판 / 2025년 9월
평점 :
[협찬도서] 병에 지치지 않고 스스로 치유력을 키우는 책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서평은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숲은 거대한 산소 공장입니다. -p71
자연, 특히 숲은 우울증 치료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숲에서는 마음이 차분해지고 신체의 생리적 반응이 활성화 되어, 우울과 불안을 해소하는 호르몬 분비가 촉진됩니다. -p79
숲에서 누릴 수 있는 평소와 다른 환경은 후각, 시각, 청각, 미각, 촉각을 자극해 스트레스로 무뎌진 감각을 일깨웁니다. -p115
집 앞 마당과 근처 산 덕분에 자연이 늘 가까이에 있지만, 정작 숲이 가진 힘을 간과할 때가 많다. 그저 풍경으로만 여겼던 숲이 사실은 가장 확실한 치료제라는 사실을 『아픈 당신에게 숲을 처방합니다』를 읽으며 새삼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15년 차 가정의학과 의사로, 병원에서 잘 낫지 않던 환자들이 숲을 걷고 숨 쉬는 것만으로 회복되는 장면을 직접 보았다. 그리고 그 경험과 최신 연구를 엮어 6주 ‘포레스트 코드’ 프로그램으로 정리했다.
책은 숲 명상, 세포 호흡, 피톤치드 샤워 걷기, 3無3有 식사법, 호르몬 수면법처럼 구체적인 실천법을 소개한다. 특별한 장비나 거창한 의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숲길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고 걸음을 옮기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변하기 시작한다. 숲은 면역력을 높이고 혈압을 낮추며 우울과 불면을 완화한다는 과학적 근거까지 제시되니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숲이 단순한 치유 공간을 넘어 삶의 태도까지 바꿔준다는 메시지였다. 숲 속에서 걷다 보면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고, 관계 속에서 여유와 품격을 지킬 힘이 생긴다. 숲은 병을 막는 처방전일 뿐 아니라, 번아웃과 스트레스에 지친 우리를 다시 자기다운 삶으로 이끌어 주는 길잡이다.
『아픈 당신에게 숲을 처방합니다』는 매일 숲을 마주하지만 그 힘을 잊고 지내는 이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책이다. 나처럼 숲을 가까이 두고도 그 가치를 놓치고 있던 사람, 혹은 도시의 회색 공간에서 지쳐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자연이 건네는 가장 따뜻한 처방전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