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루이비통 - 제주를 다시 만나다, 개정증보 2판
송일만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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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관광지로만 알려진 제주가 아닌 진짜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책





** 신이 제주에 거칠고 아름다운 자연을 주었다면, 그 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우리 세대로 이어지는 삶의 흔적, 그 자취와 정서는 밖으로 빛나는 화려한 보석은 아니지만 저마다의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배롱배롱한 빛으로 남아 있다. -p4


**조금은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p5



관광지 제주를 벗겨내고 만난 진짜 제주. 송일만 작가의 <어머니의 루이비통>은 올레길·카페 너머, 그곳에서 살아온 이의 시선으로 섬을 다시 보게 한다. 제주 토박이인 저자는 급한 개발에 “조금만 천천히 가자”고 말하며 사라지는 돌담과 풍습을 기록한다. 제목의 ‘루이비통’은 해녀였던 어머니가 바다에 들 때 메던 구덕의 다른 이름이다.



‘맨드글락’ ‘배롱배롱’ 같은 제주어가 정서를 살리고, 드라이브 코스보다 해녀의 길을 걷자는 제안은 여행의 의미를 되묻는다. 증보판은 바다·음식·생활문화 이야기를 보태고 바다 지킴이 활동도 전한다. 방언과 개발 비판이 낯설 수 있지만, 관광 사진 대신 ‘제주다움’을 배우고 싶은 이에게 권한다. 제주를 자주 찾는 여행자, 섬의 뿌리를 알고 싶은 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라면 한 장 한 장에서 멈춰 설 것이다. 화려함보다 느림과 품을 배우는 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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