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는 너에게
이우연 지음 / 비선형프레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만협찬] 회복되지 않은 감정과 말해지지 않은 관계의 균열을 섬세하게 그려낸 책



[추천 독자]
-말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을 문장으로 경험하고 싶은 사람
-우정과 애증, 상실과 회복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을 좋아하는 사람
-감정과 관계의 균열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
-섬세하고 느린 문장을 따라가며 자신만의 감정 서사를 떠올리고 싶은 사람

** 그 순간, 우리는 서로를 보았다.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눈동자들이 깊고 아득한 기억을 들여다보듯 마주하는 순간부터. 아니, 어쩌면 그보다 한참 전부터.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그러나 우리에게 속해 있는 낯선 미래에서부터. -p9






『나를 보는 너에게』는 줄거리를 따라가기보다 감정의 결을 따라 읽는 책이다. 사건보다 정서, 구조보다 파동을 선택한 이우연 작가의 문장은 마치 한 겹씩 껍질을 벗기듯 독자의 마음을 천천히 파고든다.


두 소녀의 우정과 애증, 말해지지 않은 감정 사이의 틈, 그리고 신비한 존재들과의 만남이 서사를 이끌지만 이 소설의 진짜 힘은 "말해지지 않음"에서 울려 퍼지는 감정의 진실에 있다. 불안정한 관계, 균열 속의 침묵, 회복되지 못한 정서의 잔상들이 페이지마다 스며들어 있다.









『나를 보는 너에게』는 단순히 성장이나 구원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오히려 끝내 다다르지 못하는 감정의 파편들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그 안에서 독자가 자기 내면의 ‘말하지 못한 감정’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 점에서 『나를 보는 너에게』는 위로보다 더 깊은 공감을 건네는 감정의 소설이다.


감정이 정제된 문장 속에서 천천히 살아오를 때, 독자는 깨닫는다. 이 소설은 미완의 감정을 위한 공간이며, 우리가 잊고 살았던 정서의 무게를 마주하게 만드는 드문 문학적 경험이라는 것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