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로가 사랑한 철학자들 - 예술은 어떻게 과학과 철학의 힘이 되는가
김종성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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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철학과 물리학, 수학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낸 교양 인문서



[추천 독자]
-미술을 감상할 때 배경지식을 알고 싶었던 사람
-철학에 관심은 있지만 입문서가 어려웠던 사람
-과학과 인문학의 연결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
-르네상스 문화와 예술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
-『아테네 학당』을 본 적 있지만 잘 몰랐던 사람
-고전의 현대적 해석에 관심 있는 인문 교양 사람
-문사철 통합적 사고를 훈련하고 싶은 사람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자주 다니는 사람
-예술·인문 교양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예술을 보는 눈’을 키우고 싶은사람

책의 제목에 '철학'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여기서는 단지 현대적 분과 개념의 철학만이 아니라, '앎'이라는 넓은 의미의 철학을 다룬다. 경외의 여정에서, 나는 현대적 관점으로 고대 철학과 과학, 중세 신학을 옹호하기도, 때로는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의 학문을 현대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옳은가에 관한 의구심, 그리고 해당 영역의 전문성에 괂나 의문이 이 지점에서 제기될 수도 있겠다. -p16


라파엘로가 고대 그리스의 거장을 당대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그린 것처럼, 우리도 과감하게 이들의 사상을 현대적 관점에서 의미가 있는지 따져보려는 시도 또한 흥미로울 것이다. -p22


라파엘로가 사랑한 철학자들이라는 주제에 맞게,  『아테네 학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자, 사상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인물을 책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좋겠다. 그 인물은 바로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플라톤이다. -p27








『라파엘로가 사랑한 철학자들』이라는 제목만 보면 왠지 어렵고 고루한 인문 교양서일 것 같지만, 막상 책장을 넘기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이 책은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속 철학자들을 따라가며 과학, 철학, 예술, 종교를 넘나드는 지성의 흐름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김종성 작가는 라파엘로의 회화에 담긴 수많은 지적 장치를 친절하고 명쾌한 언어로 해석해주며, 독자가 그림을 단순히 보는 수준을 넘어 읽고, 사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플라톤이 들고 있는 책이 왜 『티마이오스』인지, 피타고라스의 칠판에 적힌 문자는 무슨 의미인지, 유클리드가 사용하는 컴퍼스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는 틀이라는 사실까지, 저자는 하나하나 짚어주며 독자의 시선을 확장시킨다. 중간중간 수록된 선명한 삽화와 그림 해설은 방대한 인문학 지식을 부담 없이 흡수하도록 도와준다.



어려운 철학 개념이나 과학사적 논쟁도 저자의 쉬운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는 점은 이 책의 진입장벽은 낮춰준다. '피타고라스 정리'처럼 학창 시절 막연히 외우기만 했던 개념이 라파엘로의 회화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것을 느낄 때, 독자는 스스로 사고하는 즐거움을 얻게 된다.







단순한 미술 해설서나 철학 입문서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모두 아우르되 훨씬 더 풍성하고 재밌게 풀어낸 융합 교양서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대 철학자들이 라파엘로의 눈을 통해 다시 친숙하게 다가오는 경험이 하고 싶은가? 『라파엘로가 사랑한 철학자들』은 그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교양의 진입장벽을 낮춘 아주 특별한 책이다. 보지 않을 이유도, 소장하지 않을 이유도 없는 멋진 책이다.





@woojoos_story 모집 비제이퍼블릭 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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