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할미 - 짧게 읽고 오래 남는 모두의 명화수업
할미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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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유쾌한 할미의 입담으로 미술관을 거니는 듯한 책


책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미술관에 간 할미》은 예술 초보자에게도 편안하게 다가가는 미술관 여행서이다. 유럽과 미국 곳곳의 유명 미술관 17곳을 '그림'이 아닌 '이야기'로 소개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공간의 역사와 건축, 예술가의 삶과 시대가 맞물리며,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서사로 재탄생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차별 포인트는 미술관을 그림이 걸린 전시장을 넘어 기억과 감정의 공간’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오르세 미술관이 기차역이었다는 사실, 퐁피두 센터가 한때는 파리 최악의 건물이었다는 비하인드, 내셔널 갤러리가 전쟁 속 단 한 점의 그림을 지켜낸 이야기 등은 예술이 삶과 얼마나 깊이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유쾌한 입말체로 독자와 거리를 좁힌다.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정보 전달을 놓치지 않는 문체로 책, 미술과 독자의 거리를 좁힌다. 덕분에 '예술은 어렵다'는 선입견 없이 누구나 미술관 속 서사를 따라갈 수 있다.







창작자에게도 이 책은 영감의 보고라고도 할 수 있다. 예술가들의 고통, 실패, 사랑, 절망이 스며든 공간 속에서 우리는 '창작의 이유'와 마주하게 된다. 그림은 결국 감정의 언어이며, 미술관은 그 감정을 저장한 풍경이다. 이 책은 그 풍경 앞에 독자를 천천히 세운다.






그림을 몰라도 괜찮다. 역사적 배경을 몰라도 괜찮다. 이 책은은 '공감'만 있다면 누구든 예술과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예술은, 누군가의 뜨거운 마음이 남긴 자국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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