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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는 책
워리 라인스 지음, 최지원 옮김 / 허밍버드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지친 마음에 다정한 웃음을 건네는 그림 에세이
[추천 독자]
매일 애쓰며 살아가는 자신에게 다정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
불안과 자책으로 마음이 자꾸만 작아지는 사람
누군가에게 따뜻한 응원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
긴 글보다는 짧고 확실한 메시지에 마음을 여는 사람
심플한 일러스트 속에서 감정을 찾는 걸 좋아하는 사람
힘든 걸 아무도 몰라준다고 속상해하지 말아요. 제가 이 책장에서 당신을 올려다보며 이토록 복잡한 3차원 세상을 살아가는 당신의 용감한 모습에 매번 감탄하고 있으니까요. -p14
나무늘보처럼 사는 게 올바르지 않은 일이라면, 난 올바르게 살고 싶지 않아. -p81


워리 라인스 작가를 처음 알게 된건 <기분 좋아지는 책 >이었다. 정말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도서였다. 워리 라인스 작가의 그림을 보면 다정한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다. <응원하는 책> 또한복잡한 위로의 말을 빙빙 돌려 말하지 않는다. 마치 아주 오래된 친구가 내 옆에 앉아, 웃으며 조용히 건네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는 말처럼 짧고도 진한 다정함이 페이지마다 묻어난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공감의 마법사 워리 라인스 작가는 이번 책에서도 특유의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삶의 사소한 불편함과 마음의 잔잔한 흔들림을 잡아낸다. 머리카락이 마음처럼 엉키는 날, 괜찮은 척 하다 문득 터져버리는 순간, 외롭고 불안한 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장면들 위에 '괜찮아, 누구나 그래'라는 진심 어린 위로를 얹는다.
<응원하는 책>은 참 다정하게도 억지 긍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감정을 인정하고 그 위에 조심스레 웃음을 얹는다. "왜 나만 이래.."라는 자책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하고 있어"라는 격려로 시선을 바꿔주는 책이다. 특히나 힘든 하루 끝, 이 책을 펼치면 한 컷의 그림과 한 줄의 글이 묘하게 지금 내 기분을 알아채고 말을 걸어오는 것만 같다.
선물하기에도, 나를 다독이기에도 딱 좋은 <응원하는 책>. 눈부시지 않아도 괜찮고, 조금 부족해도 충분하다는 이 메시지는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세상이 버거울 때, 이 책 한 권이 포근한 담요처럼 마음을 덮어줄 <응원하는 책>을 주변에 선물하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