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되었지만 외로운 사람들 - 고독을 잃어버린 스마트폰 시대의 철학
다니가와 요시히로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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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빠르게 소비되는 관계 속에서 진짜 나를 찾고 싶은 이들을 위한 철학적 길잡이




현대인은 자신이 헤매고 있다고는 추호도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본인이 방황하고 있다고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만큼 성가신 미아는 없다. 미아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자신만만하게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린다. 그야말로 미궁으로 뛰어든 꼴이다. 현대인은 타고난 방향치나 다름없다. -p37


상대방으로부터 답을 얻는 것도, 나 혼자 생각하는 것도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미지의 무언가를 생각하는 모험의 기쁨을 이야기한 것이 아닐까 싶다. -p380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바꿔버린 시대.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연결될 수 있지만, 정작 더 외로워지고 있다. 일본의 젊은 철학자 다니가와 요시히로는 이 모순적인 현상을 깊이 파고들며, 우리가 잃어버린 ‘고독’의 가치를 철학을 통해 되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히 ‘디지털 디톡스’나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니체, 한나 아렌트, 파스칼 등 철학자들의 사유와 <에반게리온>, <드라이브 마이 카> 같은 대중문화를 접목하여, 우리가 왜 고독을 잃었고 그것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저자는 우리가 ‘고독’을 단순한 외로움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끊임없이 자극을 찾고, SNS 속 타인의 반응에 연연하며, 불안을 잊으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결’이 아니라 ‘나만의 시간’이라는 것.


이 책을 읽다 보면,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고민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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