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는 해피엔딩
조현선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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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소정을 원고료를 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사 온 지 열흘, 소미는 여전히 이 동네가 낯설었다. -프롤로그

"소미야, 아직 안주 덜 됐냐?" -chapter1

요즘 소미는 이 도시가 기대보다 좋다고 생각했다. -chapter2

"움직이는 장난감 있어요?" -chapter3


미스터리와 힐링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두 번째는 해피엔딩>은 표지부터 몽글몽글한 감성을 전하는 소설로,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


주인공 소미는 어느 날 의문의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낯선 도시로 떠난다. 하지만 그녀가 도착한 곳에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중고 가게를 운영하며 비밀스러운 일을 하는 청년들, 다정한 이웃들, 그리고 소미만이 알 수 있는 특별한 존재. 어둡고 외로운 삶을 살던 그녀가 이들과 얽히며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고, 마침내 ‘두 번째 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은 가슴 먹먹한 감동과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선사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탄탄한 플롯과 독창적인 상상력, 그리고 절묘한 감정선이다.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긴장감이 이어지지만, 동시에 등장인물들의 따뜻한 관계와 유머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그래서 이야기가 마냥 어둡거나 무겁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가볍게 흘러가지도 않는다. “미스터리인 듯, 힐링인 듯” 균형을 절묘하게 맞춘 전개 덕분에, 독자는 마지막 장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된다.


화재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형사, 자신도 모르는 과거의 조각을 맞춰가는 소미, 그리고 그녀를 돕는 특별한 존재까지. 기억을 잃은 한 소녀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마법처럼 펼쳐진다. 따뜻함과 서늘함이 교차하는 웰메이드 한국 판타지 소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어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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