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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명카피 핸드북 - 家族は、面倒くさい幸せだ。 가족은 귀찮은 행복이다 ㅣ 일본어 명카피
정규영 지음, 오가타 요시히로 감수 / 길벗이지톡 / 2025년 1월
평점 :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짧지만 강렬한 한 줄, 일본 광고 카피로 배우는 생생한 일본어



**한 줄 문장에 담긴 깊이를 느끼며 일본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광고를 통해 문화와 언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책소개 중에서
10대 시절, 일본어와 일본 문화는 좋아했지만, 일본어 수업은 최악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신경질적이고 학생들을 무시하던 선생님 때문에 일본어를 배우는 건지 화풀이 대상이 된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시절이 지나고, 이제는 일본어를 좀 더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오랜만에 일본어가 가득한 책을 펼쳐보니 기분이 새로웠다. 일본어 필사에 도전했던 것도 결국 일본 문화를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었는데, 《일본어 명카피 핸드북》을 읽으며 다시 그 설렘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 책은 일본 광고 카피 중에서도 TCC(Tokyo Copywriters Club)에서 선정한 200개의 명카피를 모아 소개한다. 짧고 강렬한 문장 속에 일본어의 감성과 문화적 맥락이 오롯이 담겨 있어, 단순히 언어를 익히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의 사고방식과 정서를 함께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광고 카피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상 언어로 구성되어 있어, 일본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한 줄의 카피가 전하는 강렬한 메시지였다. 간결한 문장 안에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이는 힘이 담겨 있었다. 덕분에 일본어 표현을 배우는 것을 넘어, 카피라이팅의 정수도 함께 익힐 수 있었다. 또한, 각 문장마다 현직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직접 해설을 덧붙여 일본어 특유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전엔 일본어 수업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재미있게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 《일본어 명카피 핸드북》은 일본어 공부가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 혹은 단순한 교재가 아니라 감성적인 문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히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