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작은 집 마리의 부엌
김랑 지음 / 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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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힘들 때 그냥 묵묵히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들. 우리 각자의 삶은 분명 주체적이지만 서로 존중하고 응원하며 살아가니 우리 부부의 시골살이는 든든하기만 하다. 어릴 적, 환상의 존재라고만 생각했던 '지란지교의 친구'는 실존한다. (p32)


시골에서도 도시에서도 살아봤다. 아직 서울살이는 해보지 않았지만, 광역시에서의 삶은 경험해 봤다. 어딘가에서 살든 큰 만족도 큰 불만도 없는 편이었다. 그러나 요즘 시골살이가 참 따분하게만 느껴졌고, 아름다운 자연에 크게 감사하지 못하는 나를 돌아보고 있던 찰나, 김랑 작자의 <숲속 작은 집 마리의 부엌>을 만났다.



이 책은 저자가 지리산 산청에 터를 잡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일상을 담은 에세이다. 오래된 집과 함께 쌓아가는 여러 인연들은 단순한 일상의 연대기를 넘어,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는 여정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민박집을 운영하며 손님들에게 정성껏 음식을 대접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따뜻한 교류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깨닫게 된다.



책을 읽으며 나는 나의 시골 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자연 속에서의 삶이 따분하게 느껴질 때,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기쁨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의 이야기는 단순한 일상을 넘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것들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 법을 알려준다.


<숲속 작은 집 마리의 부엌>은 나에게 시골살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주었다. 이제는 아름다운 자연과 그 안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다시금 감사히 느끼고 싶어진다.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자연 속에서의 진정한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귀중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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