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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의 대전환 -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ㅣ 역사의 시그니처 4
김혜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책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칸트가 205년 전 물었던 물음들,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희망할 수 있는가?(B833)"는 여전히 우리에게도 유효한 물음이다. 물음은 인간의 존재 양식이고, 물음을 통해 나는 비로소 나와 마주 서게 된다. (p15)
김혜숙 교수의 <인식의 대전환>은 칸트의 철학을 쉽게 풀어내어,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탐구하는 책이다. 칸트는 철학사에서 중요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복잡한 이론 때문에 많은 이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존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편견을 깨고, 칸트의 사상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칸트의 대표작인 『순수이성비판』에서 가장 중요한 47개의 문단을 발췌하여, 그의 철학적 핵심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김혜숙 교수는 40년 가까이 칸트 철학을 강의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예를 들어, 칸트가 던진 질문인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는 우리가 지식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탐구하는 중요한 문제로, 독자에게 깊은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칸트는 신 존재 증명에는 존재론적 증명, 우주론적 증명, 자연신학적 증명의 세 종류가 있다고 보았다. 이들 증명에 대한 논박을 통해 칸트는 하나님 존재의 실재에 관한한 합리적 논변이 불가능함을 논변하고자 했다. 하나님의 존재는 신앙의 대상이 도리 수 있을지언정 이론적, 학적 탐구의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p340)
이 책은 단순히 칸트의 철학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현대 사회의 가상세계와 가짜뉴스 속에서 진리와 진실의 문제가 더욱 첨예해진 지금, 칸트의 질문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김혜숙 교수는 이러한 질문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며, 독자가 스스로와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식의 대전환>은 칸트의 철학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필독서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철학적 질문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탐구하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칸트의 사유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질문을 던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독자에 따라 이 책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김혜숙 교수의 명료한 설명과 깊이 있는 통찰은 독자가 칸트의 철학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