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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랜드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0월
평점 :
전 세계 30여 개국에 출간한 <빅피처>로 너무도 유명한 더글라스 케네디 작가의 <원더풀 랜드>. 뿌리 깊은 갈등과 대립이 표면화되면서 연방공화국과 공화국연맹으로 분리된 미국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분단 국가에 살고 있는 나에게 '분단'은 비극이자 아픔으로 다가온다. <원더풀 랜드>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정말 미국이 분리된다면 어떨까?' 끝없이 상상하면서 책이 도착하길 기다렸다.
독립기념일에 불꽃놀이 대신 화형식이 열렸다. 예전에는 같은 나라였지만 이제는 갈라진 나라에서 내 친구를 공개적으로 불태워 죽였다. 화형단한 내 친구의 이름은 막심 레프코비츠다. 막심은 우리일을 돕는 정보원이었다. (p7)
소설은 시작부터 흥미롭다. 독립기념일에 불꽃놀이 대신 화형식이라니. 도대체, 어째서 화형식이 일어난 것일까? 그것도 하필이면 독립기념일에. 이렇듯 작가는 첫 시작부터 끝까지 숨 막히는 전개를 치밀하게 설계했다.
중년 여성이자 연방공화국 정보국 특수 요원 샘 스텐글은 공화국연맹 경찰국 특수 요원에게 살해당할 위협을 받는다. 적국 첩보원의 제거 대상이 된 주인공은 상대를 먼저 제거하는 임무에 뛰어든다.
단순히 임무에 성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애석하게도 주인공은 자신이 죽지 않기 위해서 죽여야 할 상대가 이복자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존재조차 알 수 없었던 이복자매의 등장과 서로 죽여야만 살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밤을 꼬박 새워서라도 이 책을 다 읽게 만든다.
무려 200주 동안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빅 픽처> 작가답게 <원더풀 랜드>도 눈을 뗄 수 없게 작품이 구성되어 있다. 2036년 두 나라로 분리된 미국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첩보전을 스릴 넘치게 즐기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든 환영이다. <원더풀 랜드>만이 줄 수 있는 재미 속으로 푹 빠져들게 될 것이다.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