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리스
김선미 지음 / 한끼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1회 위즈덤 하우스 판타지 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비스킷> 김선미 작가의 신작, <칩리스>가 세상에 나왔다. 작가는 2007년에 생체칩을 이식하며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다룬 <바코드 인간>이라는 소설을 썼다. 그후 몇 편 더 글을 썼고, 그렇게 <칩리스>가 2022년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수상작이 되었다. 더 좋은 이야기를 위해 작가는 무려 17년의 공을 들였다. 내가 읽은 <칩리스>는 처음 이 작품을 쓴 뒤 여덟 번째 버전으로 완성한 <칩리스>이다.





[칩리스란?]
-근미래는 2,000여 개의 DNA 정보와 신상, 병력, 위치 등 400개 개인정보가 내재된 생체칩(bionic microchip)을 이식한다.
-칩리스(Chipless)는 칩을 이식하지 않은 사람을 의미하는 명칭이다.

처음엔 '칩리스'가 무엇인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생체칩을 이식하지 않은 사람을 칩리스라고 하는데, <칩리스>는 시욱과 클론 오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간과 클론. 이 키워드만 들어도 우리는 어느정도의 스토리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예상이 된다고 해서 이 책의 재미가 줄어들지 않는다.





우리는 모래벌판에 꽃을 심을 거예요. 잎을 피우기 전에 꽃이 시들지도 모르고 새싹조차 피워내지 못할 수도 있지만 분명  살아남아 뿌리를 내리는 꽃들도 있을 테니까요. (p330)


 책 내용의 전체적인 흥미도도 높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던져주는 물음과 가치관에 관한 이야기가 참으로 빛나는 소설이었다.


책을 읽고 "태어난 인간은 어떤 경우에 인간성을 잃는가? 만들어진 인간은 어떻게 인간성을 얻는가?"에 대한 여러 의견이 머릿속에 정리되었지만 아직은 누군가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하긴 어렵다는고 생각한다. 결국 다수에 의해 무언가가 결정되겠지만, '진정한 인간'이 어떠한 존재인가는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 앞에서 조금 더 빠르게 정의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든다. '종'을 넘어선 연대가 정말 진정한 연대인지, 왜 '종'으로 구분되어 우리가 만들어진 것인지 등 더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든 도서였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도서협찬 #책추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