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긍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김영신 옮김 / 불란서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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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작가 소개] 
이름 :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Sidonie-Gabrielle Colette)


1) 20세기 초반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1873년 프랑스 브루고뉴 지방의 생소베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과 동물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었는데, 동물과 어울려 지내지 않는 삶은 상상할 수 없었고 사람보다 동물에게 더 친밀감을 느끼는 일도 드물지 않았다.

2) 여성작가 최초로 공쿠르 아카데미 회원이 되었고 훗날 회장을 지냈다. 또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네 차례 수여받기도 했다.
-출처 : 알라딘







활자에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가 있었는데, <슬픔의 긍지>를 읽으며 싹~ 해소가 되었다. 프랑스의 연인이라고도 불릴 만큼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작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의 작품을 감상하는 건 그 자체로 즐거우니까.






최후의 비통한 춤으로 죽음과 맞서겠지만, 나는 초연히 고요한 죽음을 겸허하게 맞을 거야. (p31)

나를 짓누르는 이 담요를 던져버려. 봐! 바다가 이미 초록으로 변했네.... 창문을 열어, 이 흐린 날의 황금빛 끝을 향해 달리자, 파도가 몰고 온 당신 고향의 꽃들을 모래톱에서 사 따고 싶어. 꽃잎 없는 분홍 조가비의 영원한 꽃들을... (p44)

나 여기 있어. 여전히 나는 네 것이야. 나는 바람과 바다를 잊고 싶었을 뿐이야. 나는 꿈꾸듯 말한 건데.... 내가 무슨 말을 한 거지? 그 말을 믿지 마! (p43-44)

나의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일이다. 파리의 수많은 여성의 얼굴이 신이 창조한 그 상태로 중년까지 유지될 거라고 믿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p100)

그녀의 맞은편에 있는 제일 예쁘장한 여인이 생각에 잠겨 있다. 손가락으로는 무지갯빛 진주로 만든 무거운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 처음 보는 분명 매우 값비싼 색조의 연보라색 화장을 한 눈으로 허공을 응시한다. (p194)


프랑스소설 은 뭐랄까.. 프랑스 소설만의 묘한 매력이 있달까. 한국 소설과는 정말 다른 매력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번 책을 읽으면서 왜 콜레트를 세대를 초월한 프랑스의 여인이라고 했는지 느껴졌다. <슬픔의 긍지>엔 콜레트만의 감수성이 작품 곳곳에 담겨 있다.








<슬픔의 긍지>는 콜레트의 매력, 프랑스의 매력을 펼치고 싶은 날 딱 찾기 좋은 도서였다. 짧은 소설들이 가득 모여 아름다운 명작을 이룬 <슬픔의 긍지>. 필사와 선물하기도 딱 좋은 도서다.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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