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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모험 ㅣ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5
카를로 콜로디 지음, 펩 몬세라트 그림, 이현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7월
평점 :




이탈리아 어린이 문학의 걸작 <피노키오의 모험>. 처음 피노키오 원작을 읽었을 때 피노키오가 너무 불쌍하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다. 나쁘게 살고 싶어서 나쁘게 사는 게 아닌데도 어긋나는 피노키오가 안타까워 보였달까.

장하구나, 피노키오! 너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 아이야. 그래서 지금까지 저지른 못된 짓들을 다 용서하려고 해. 가난하고 아픈 부모님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아이들은 항상 크게 칭찬받고 사랑받아야 하니까. 말을 잘 듣고 훌륭하게 행동하는 모범생이 아니더라도 말이야. 미래를 위해 현명하게 행동하도록 해. 그러면 행복할 거야. (p262)
지금의 교육관과 당시의 교육관이 좀 다를 수 있지만, 내 아이가 마음씨 착한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어른들의 마음이 잘 녹아 있는 동화였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함께 착한 마음씨를 간직한 채 아름답게 살아가면 좋겠다.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야. 이 세상에는 별의별 일이 다 있거든! (p43)
위의 문장은 제페토 할아버지가 했던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다. 정말 세사엥는 별의별 일이 다 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는 듯하다.

오랜만에 <피노키오의 모험>을 읽으며, 난 어떤 아이였나 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책 마지막 부분에 '어둠과 절망 속에서도 끊임없이 달려 나가는 피노키오 성장담'이란 짧은 해설을 읽으며 작품 전반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었다.
원작 완역으로 충실하게 담아낸 피노키오의 스토리가 궁금한 독자라면 깔끔한 번역으로 세상에 나온 <피노키오의 모험>과 만나보길!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동화 속 세상에 퐁당 빠지게 될 것이다.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