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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이주윤 지음 / 빅피시 / 2024년 8월
평점 :
좋은 글을 읽다보면 '와, 나도 이렇게 쓰고 싶어!'라는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기가 팍~ 죽는 날도 있다. 모든 성장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과정을 겪는다지만 종종 기가 죽었을 때 포기하는 사람도 생긴다. 글이라는 건 안 써도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노력하다 마는 경우도 생긴다. 그럴 때 억지로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을 버리고 필사를 하라고 권해주고 싶다.
문장이야 차차 다듬으면 그만이니 일단은 그저 솔직하게 써나가세요.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이력서를 쓰는 것도 아닌데 눈치 따위 볼 필요 무어 있겠습니까. (p21)
< 요즘어른을위한최소한의문해력 >과 < 요즘어른을위한최소한의맞춤법 > 등 10만 독자가 선택한 작가 이주윤 작가가 자신만의 필사 글쓰기 노하우를 담은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지인은 내게 매일 글쓰기 하는 게 대단하다며 눈을 반짝이지만, 정작 난 요즘 고민이 많기에 필사책을 열심히 찾고 있었다. 그러다 운 좋게도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을 만난 것!
'아무렇게나 쓴 한 줄 일기가 정말 글이 될 수 있을까?'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면 문보영의 <일기시대>속 한 구절을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아무거나 쓰다 보면 어느 날은 그 글이 소설이 되기도, 시가 되기도 한다. 일기는 무어이든 될 수 있기에."라는 말에서 용기를 얻을수 있을 거예요. (p167)
요즘 나만 볼 수 있는 곳에 매일 글을 기록한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온통 뒤죽박죽 뒤섞이는데, 한 두달 뒤에 읽어보면 재미가 쏠쏠하다. 가공되지 않은 날 것의 문장을 마주한다는 겉 그 자체로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계속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을 준다.
문장을 잘 쓰고 싶은 소망이 갈급해지지 않도록 마음을 잘 다스리라는 이주윤 작가의 말처럼, 욕심은 좀 가득하지만 스마프폰 대신 펜을 들거나 키보드를 두드리는 순간이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문장을 쓰고 싶을 때, 꾸준히 글 쓰는 나를 만나고 싶을 때 이 책을 활용한다면 필사와 창작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함께 온 '핸드메이드 문장부호 미니북'까지! 너무 앙증맞고 실용적이라서 마음에 쏙 든다. 설명은 깔끔하고, 그림이 예뻐서 만족도 120%!!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