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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쓰레기란 말입니다 ㅣ 일인칭 시리즈
트래쉬맨 지음, 조예리.권하빈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6월
평점 :


광고나 굿즈 같은 건 관심 없고 근야 하고 싶은 대로 하는 프리랜서 크리에이터로 지내고 싶은 트래쉬맨 작가. 어쩜. 나랑 비슷한 결의 사람인 거 같아서 <그러니까 지금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쓰레기란 말입니다>라는 책이 더 끌렸다. 나 빼고 나 쓰레기야!가 아니라, 나도 쓰레기다~라며 자신을 소개하는 작가의 매력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 썩은물 : 시도 때도 없이 물경력을 들이밀며 젊은 직원들에게 훈수를 두려 한다. 사장행세 하는 게 정말이지 꼴값이 따로 없다! (p15)
▶ 떠넘기기 선수 : 일 한 번 맡기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운 사람.
부탁할 바에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빠르다. (p27)
▶ 화장실 : 점심도 같이 먹고, 화장실도 같이 사는 생명 공동체.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너도 싫어해야 하고, 내가 반대하는 사안은너도 반대해야 하는 우리는 한편. (p37)
▶ 허약체질 : 한 달에 병가만 8번! 하루가 멀다하고 아픈 허약체질! (p43)
▶ 간잽이 : 계약서 잉크가 마르가도 전에 가버리는 사람. (p47)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다양한 빌런을 만난다. 만나고 싶어서 만나는 건 아니고 살다보니 만나는 거다. 게다가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나도 빌런이 되어 있다.
"사람이 다섯 명이나 모이면 말야... 반드시 한 명은 쓰레기가 있지"(나루토 - 소리 마을의 닌자, 지로보)
이런 유명한 밈도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엔 어디에나 쓰레기가 있다.

방심하는 순간 어느새 선배의 총알받이가 되어 있거나 후배들 뒷담화의 중심이 되어 있다. 그렇다면 나도 맞다이로 들어가야 할까? 물론이다! 직작은 고고한 척한다고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니까! (p139)
직장만 그럴까? 학교도 마찬가지고 일반 모임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취지로 모여도 사람 모이는 곳에선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 누가 날 공격하면 맞다이로 들어가야 만만한 사람으로 안 찍힌다.
회사에선 노예근성으로 열심히 일하고 트래시맨의 모습으로 시원시원한 사이다도 날리고~ 이 책의 저자는 어쩌면 일과 삶의 균형을 정말 잘 잡고 있는 사람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일 열심히 할 때 쌓이는 스트레스를 이렇게 유쾌하게 풀어낸 것만 봐도 참 멋진 사람인 듯. 대인관계에 사이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방심하는 순간 어느새 선배의 총알받이가 되어 있거나 후배들 뒷담화의 중심이 되어 있다. 그렇다면 나도 맞다이로 들어가야 할까? 물론이다! 직작은 고고한 척한다고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니까!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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