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해방 - 소용돌이치는 인생의 한가운데에서 마음의 고요를 얻는 법
곽정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상적인 마음을 해방한다라.. 참 역설적이다. 애초에 구속될 형태도 없는 것이 마음인데 어찌 해방한단 말인가? 라는 생각도 했지만, 사람은 알게 모르게 제 마음에 구속의 사슬을 채운다.

우리는 충분히 열심히 살았다. 열심히 달려나가기만 하는 게 능사가 아님을 알면서도 주위에서 뛰어야 한다고 하여 다시 지친 몸과 마음을 끌고 레이스에 올라섰다. (P230)


종종 열정에 관한 과도한 #가스라이팅 을 하는 사람을 마주한다. 목표를 향해 열심히 가지 않는 건 '하기 싫어서'라고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데.. 글쎄.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지 않을까?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정말 하고 싶지만' 타이밍이 안 따라줄 때가 있다. (혹은 다른 이유.) 상대방에 관해 다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는 건 유쾌하지 않다. 그래서 내가 곱게 보지 않는 말 중 하나가 '의지의 차이'다. 열정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가 '의지'를 운운하는 것이다.

이전에 나보고 의지가 있다면 서울까지 참석할 수 있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 그렇게 의지가 강하면 본인이 지방으로 올 것이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지. 저런 소리 하는 사람치고 지방까지 내려오는 열정꾼을 한 명을 못 봤다. 본인이 말한데로 '하기 싫으니까' 남 탓하는 게 여실했다. 이런 거 보면 의지니 열정이니 떠드는 사람들이 더 열정도 의지도 없는 걸지도.





요즘 어떤 마음으로부터 가장 해방되고 싶나요?

<마음 해방>을 읽은 후 이 질문을 열심히 생각했다. 위에 쓴 글도 그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필요 이상의 열정을 내려고 하는 마음으로부터의 해방..이 떠올랐다. 내가 생각한 거 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그런 피로감을 몰고 왔다. 그러다 위에 언급한 사람을 만났고, <마음 해방>을 만났다. 타이밍이 참 기가 막힌다. 슬슬 지쳐가고 있었는데, 다양한 글과 말이 내게 해방을 선물했다. 열심히 사는 건 참 좋다. 하지만 그 페이스는 스스로 조절하며 나아가야 한다. 남의 속도대로 살아서 행복한 인간은 없다. 마음 해방의 궁극적 목적은 타인의 평안을 바라는 자비의 마음을 향하는 것이라고 한다.

열정 가스라이팅 하는 사람들도 어쩌면 자비가 필요한 존재들일지도 모른다. 돈을 끌어당기지 못하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무언가를 희생하지 않으면 큰돈은 손에 넣지 못한다.'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 #끌어당김의법칙 >의 저자 다카하시 히로카즈는 돈을 땀 흘려 벌어야 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했다. 너무 열정에 사로 잡힌 채 의지~ 의지~하는 사람은 어쩌면 힘들고 고되게 돈 버는 길은 저도 모르게 택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마음 해방> 덕분에 내가 가진 구속의 무게도, 타인이 가진 구속의 모두도 모두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매력적인 책이다.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웅답하라 #웅답하라7기 #웅답하라서포터즈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