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움직인 문장들 - 10년 차 카피라이터의 인생의 방향이 되어준 문장
오하림 지음 / 샘터사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문장수집가다. 문장을 모으는 재미는 쏠쏠하다. 인스타를 비롯해 독서 기록을 남기는 이유 중 하나도 문장수집가 기질 덕분이다. 광고가 좋아 카피라이터가 된 오하림 작가의 <나를 움직인 문장들>을 읽으며 차곡차곡 모은 작가만의 보물들을 살폈다.



모든 것을 즐거워하던 청춘들은 말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일을 하다 지치면 두 번째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된다고. (p58)


제일 좋아하는 일이 싫어질까 봐 제일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 너무 사랑하니까 오히려 회피하게 되더라. 그런 나에게 '제일 좋아하는 일을 하다 지치면 두 번째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된다'는 말이 정말 큰 희망이 되었다. 작가의 말처럼 너무 당연하리만치 쉬운 문장에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나도 오하림 작가처럼 생각한다. '나는 그동안 왜 이 단순한 사실을 잊고 살았던 걸까.' 평생 좋아하는 일에 수절하며 살 것도 아닌데... 한 우물만 팔 필요도 없고 하나의 꿈만 사랑할 이유도 없다. 제일 좋아하는 일을 하다 지치면 두 번째 좋아하는 일 하고, 그것도 지치면 또 다른 거 하면 된다. '안 되면 다른 거 해라.'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내 인생 복은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 두려움을 멈추고 일단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나를 움직인 문장들>을 읽으며, 짧고도 긴 문장 하나하나에 어떤 시선을 주고, 어떤 애정을 담고 어떻게 글을 썼는가 살펴볼 수 있었다. 같은 말을 듣고, 같은 문장을 봐도 그냥 흘려보내는 사람도 있지만 저자는 그러지 않았다. 저자의 기록을 읽으며 문장을 수집하고 그 문장의 내 삶에 체화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저자의 솔직담백한 이야기에 같은 문장을 읽고 대화하는 기분도 느꼈다. 글 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를 움직인 문장들>을 읽으며 수다 떨듯 새로운 문장 탐색을 하듯 그렇게 즐겁게 이 책을 탐독할 수 있을 거 같다.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헤맨 만큼 자기 땅이 된다. - P1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