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LiPE 4 : 튤립의 겨울 팡 그래픽노블
소피 게리브 지음, 정혜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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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책소개]

-인생의 겨울을 통과하는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가 담긴 포근한  그래픽노블 도서


[튤립 시리즈 소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 (2017~2018, 2020, 2022)

-TULIPE 1 튤립의 날들

-TULIPE 2 튤립의 여행

-TULIPE 3 튤립의 결심

-TULIPE 4 튤립의 겨울






['튤립'은 누구?]

-나무 곁에 조용히 몸을 기대고 앉아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뿐인 철학자 곰​


[튤립의 친구들]

-크로커스 : 늘 바쁘게 움직여야 마음이 놓이는 뱀

-바이올렛 : 태양을 사랑하는 새

등등




어릴 적 <보노보노>를 참 좋아했다. 귀엽고 귀여워서. 하지만 조금 자라고 보니 단순히 귀여운 동물 친구들 이야기가 아니더라. 오프닝과 엔딩곡,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삶이 응축된 철학이었다. <튤립의 겨울>을 보면서 <보노보노>가 떠올랐다.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지만 말 한 마디, 컷 한 마디에 삶과 철학이 담겨 있다.







-튤립 :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기란 결코 쉽지 않아. ~ 죄책감도, 고통도, 집념도 금지야.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거야. 마치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평화롭게 피어나라면 말이지."


*나무 : '완전히 잘못 아는 거 같은데... 날 그렇게 보다니... 나 지금 되게 신나 있는데.'


-p29




튤립은 나무에게 평화를 말하지만, 정작 나무는 자신이 신나있다고 생각한다.나도 한때는 돌멩이가 참 부럽다 생각했지만, 그 돌멩이는 날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지...ㅎㅎ








-바이올렛 : "아까 네가 한 말 진짜 한심해. 목숨보다 자유를 더 소중히 여긴다니... 살아 있지 않으면 자유는 아무 의미 없어. 하지만 살아 있다면 자유가 없어도 적어도 뭔가는 되는 거잖아."


*크로커스 : "그 뭔가는... 참 슬프고 밍밍할 테지.아무거나 뭐라도 되는 게 아예 없는 것보다 나은 건가?"

"있잖아, 물론 나도 두려워. 나는 미친 것도 아니고 판단력이 없지도 않아. 용기라는 건 다른 여러 선택들 중에 그나마 제일 덜 어려운 선택일 뿐이야."


-p51



한때 정말 많이 고민한 주제 중 하나인 '자유vs목숨'. 역사 공부를 하다 보면 목숨 이상의 갈망인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접한다. 혹자는 말한다. '목숨이 아깝지 않은 것일까?' 난 목숨 그 이상의 자유를 추구하는 그들은 온전히 다 이해하진 못해도 그들이 목숨이 아깝지 않아서 그런 행동을 하는 건 아니라 생각했다.

<튤립의 겨울>을 읽으며.. 한동안 잊고 있던 철학 명제들이 많이 떠올랐다. 사색을 하기 위해 어려운 책을 보고, 명문장을 골라 볼 필요 없다. 튤립과 친구들의 대화를 보고 있다 보면 저절로 사색하게 된다. 과거의 생각과 현재의 생각을 비교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생각할 것이가 사유하는 힘이 길러진다.








귀여워서 이 책을 탐냈는데.. 막상 읽어보니 귀여움 그 이상이 매력이 가득한 책이다. 인생의 겨울을 통화하고 있는 모두에게 어설픈 조언이나 사상을 강조하지 않는다. 그저 스스로 생각할 힘을 키워준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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