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즐거움 - 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의 매혹적인 걷기의 말들
존 다이어 외 지음, 수지 크립스 엮음, 윤교찬.조애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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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책일까?]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

문학 좋아하는 사람

대문호들의 여유를 함께 느끼고 싶은 사람

사색을 즐기고 싶은 사람







요즘 매일 걷기를 하고 있다. 겨울이 오면 지금만큼 걷기는 힘들지 모른다는 아쉬움에 더 열심히 걷는 중이다. 그래서일까. <걷기의 즐거움>이란 책은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보다 먼저 살다 간 사람들의 걷기의 순간을 느껴보았다.







다시 씨는 운동으로 달아오른 그녀의 빛나는 얼굴에 감탄하면서도 다른 한편 이 먼 곳을 혼자 온 것이 과연 적절한 행동일까 의구심을 가졌다. (p163)


반짝이는 로맨스를 쓴 #제인오스틴 의 파트부터 읽었다. 지금보다 어릴 땐 제인 오스틴의 매력을 몰랐다. 요즘들어 할리퀸 소설과는 또 다른 제인만의 매력에 폭 빠져있다. 영어 공부하면 원서로 꼭 읽어보고 싶은 작품 중 하나가 제인 오스틴의 < #오만과편견 >이다.


<오만과 편견> 속에서 엘리자베스의 당참이 현시대에는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시를 생각해보면 꽤 멋대로 반짝거리는 여자다. 엘리자베스가 점잖지 못하게 걸어서 먼 길을 간 것 자체가 상류사회와 숨 막히는 예법에 대한 강력한 반항이었다. 작품을 이렇게 뜯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 <걷기의 즐거움> 덕분에 작품을 보는 눈이 한층 깊어졌다.






적어도 하루에 네 시간은 걸어야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 #헨리데이비드소로 (p28)


소로 만큼 4시간 걷기는 좀 무리지만. 걷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삶을 사랑하고 돌보는 하나의 방식이다. 걷다 보면 글을 쓰는 것도 즐겁고, 사색하는 것도 즐겁다. 걷는 그 순간이 하나의 새로운 세상으로 나를 인도하는 느낌도 든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 걷기와 친해지고 싶은 사람, 혼자만의 시간과 사색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다. 걷기 모임을 하고 있다면 걷기+독서 모임으로 발전시키기도 좋은 도서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적어도 하루에 네 시간은 걸어야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 P28

예기치 않게 낯선 길을 걷다 보면 시간적 흐름에서 벗어난 느낌을 받는다. - P15

도보 여행을 기록해두지 않은 게 가장 후회스럽다. -장 자크 루소 - P35

어떤 이는 제멋대로 살아도 풍족하다. - P58

이제 이런 기이한 분위기에 익숙해지자 엄청난 평화로움과 아름다움이 눈에 띄었다. - P84

고통스러울 수 있겠지만 나는 이미 고통에 단련되어 있었다. 죽음 자체에 대해서도 곱게 자란 사람들이 느낄만한 공포심은 없었고, 이미 조용히 죽음을 지켜본 바 있었다. 그래서 어떤 결과가 닥치든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계획을 세웠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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