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정원 - 산, 들, 나무, 꽃 위인들이 찾은 지혜의 공간
성종상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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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성이란 생명력과 건강함이 넘치는 것이다. 산딸기를 맛보거나 소의 울음소리를 듣는 것처럼 풍경이나 소리, 향과 맛, 그 모든 감각에 건강하게 취하는 것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문장을 읽다보면 자연 속에만 만끽할 수 있는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자연에서 치유의 힘을 얻는 좋은 책 없을까 고민하는 찰라 < 인생 정원 >을 만났다. 치열한 현대 사회. 우리에겐 적당한 쉼표가 필요하다.








그(모네)는 주저 없이 "정원이야말로 자신의 최고 걸작품"이라고 말하곤 했다. (p290)


그림 좀 좋아한다면, 모네의 정원을 모를 수 없을 것이다. 언젠가 꼭 가고 싶은 베스트 장소 중 한 곳. 모네의 그림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의 정원에 가보면 얼마나 큰 감동이 밀려올까.









흔히 소쇄원은 한국 최고의 선비 정원으로 간주한다. (p303)


여행하기 너무 좋은 전남 담양. 여유만 되면 냉큼 놀러 가고 싶다. 모네의 정원과 달리 여유만 생기면 바로 갈 수 있는 곳으로 내 추억 속에서도 정말 맑고 아름다운 곳이 소쇄원이다. 요란하거나 잘난체 하지 않는 정원이라는 작가의 말에 공감했다. 그저 거기 다녀온 내가 요란하고 잘난 체 하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정원일 뿐.




사적인 심미 취향이 담기기 마련인 정원은 한 인간의 은밀한 내면세계를 들여다 보기에 유용한 거울이다. (p14)


15년 동안 헤르만 헤세, 다산 정양욕, 퇴계 이황, 윈스턴 처칠, 정도대왕, 클로드 모네, 안평대군 등 역사속 위인들의  실제 정원을 찾아다니며 발자취를 기록한 <인생 정원>. 12명의 세계적인 명사들의 삶 속에 자연이 어떤 존재였으나,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어떻게 자연을 만끽할 것인가를 알고 싶다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은 도서였다.






끝으로.. 책을 정말 정성으로 잘 만들었다는 점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선명하고 색감 또렷한 사진은 한 장 한 장 진짜 정원에 도착한 듯한 아름다움을 뽐냈고, 유려한 글을 읽는 내내 도란도란한 이야기를 듣는 것만 같았다. 여기 소개된 12곳의 정원에만 다 가봐도 소원이 없을 거 같다.  ​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이렇게 산속에 단출한 정원을 꾸미고서 다산은 자신이 만든 연옷이나 화계만이 아니라 주위의 경치와 함께 백련사 혜장과 초의 등 선사와의 교류를 즐겼다. - P55

괴테는 기본적으로 보는 것에 기반해 자연을 탐구하고자 했다. 신체 감각의 경험에 입각하되 직관으로 깊이 들어가 개개 사물들을 전체적 연관성 속에서 파악하고자 했다. - P101

사적인 심미 취향이 담기기 마련인 정원은 한 인간의 은밀한 내면세계를 들여다 보기에 유용한 거울이다. - P14

흔히 소쇄원은 한국 최고의 선비 정원으로 간주한다. - P303

블렌하임 궁전 : 18세기 초반에 조성된, 영국 내 가장 큰 바로크 양식 궁전 블렌하임은 둘러싼 공원 면작안 800만㎡(제곱미터)가 넘을 정도로 장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커다란 자부심이기도 했던 블렌하임을 처칠은 평생 자주 방문했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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