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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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에세이를 볼 때마다 종이책을 보는 게 과연 지구에 도움이 되는지 양심이 콕콕 찔린다. 하지만 안 볼 수는 없으니 열독하고 자연보호에 깊이 안 만큼 더 많이 신경 쓰며 살고 있다. < 텀블러로지구를구한다는농담 >은 '녹색 쾌락주의'의 참맛을 알게 한 환경 에세이였다.






환경과 기후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고 패스트패션이 생태학적으로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잘 알지만, 오늘 밤에는 파티가 있고 맞은 편에는 반짝이는 멋진 드레스가 10유로라는 가격표를 단 채 걸려 있다. (p113)


양심을 마비시키는 알리바이를 만드는 데에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하고 있는 건 아닐까? 에코백, 텀블러, 가까운 거리는 무조건 걷기,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 사용하기 등. 자잘할 수 있는 실천을 감행하고 있지만 정말 제대로 지구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피부에 확 와닿지 않을 때도 있다.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은 평소 우리가 환경을 위해 한다면서 모순적인 상황에 직면하는 부분을 세세하게 설명해준다.




종이책이면 더 좋다. 독서야말로 적극적인 환경보호 실천방법이다. 책을 읽는 동안은 어떤 전자기기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p131)


극단적으로 환경을 지치자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환경을 덜 파괴하는 방법들을 소개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종이책을 보는 게 지구에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었는데,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을 읽으며 상대적으로 전자기기보다는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납득할 수 있었다.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 사용하기, 조금 작은 냉장고와 Tv 사용하기, 세탁시 30도의 물만 사용하기(생태학적으로 분해가 되는 좋은 세제 사용) 등 생활에서 활용할 팁들도 담겨있다.




환경 재앙을 부인하는 건 바보나 하는 짓이다. 우리 인간은 자연을 수탈하고 있다. (p8)


나 하나 쯤이야가 아니라, 나 하나부터! 작은 일이라도 매일 하나씩 실천하면 분명 더 오래 지속 가능한 지구가 되리라 믿는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세상은 모순투성이다. 너도나도 환경보호를 외치는 동안에도 SUV라 불리는 스포츠 유틸리티(다목적) 차량의 판매량은 늘어만 간다. - P59

여행은 인간의 당연한 권리가 아니다. 과거 귀족과 농부에게 여행이란 완전히 낯선 것이었다. 상인과 성직자, 도둑처럼 불가피한 사정에 있던 이들이 여행을 떠났다. - P98

물론 우리가 내다 버리는 전자제품 폐기물 역시 꾸주히 늘고 있다. 이른바 ‘E-쓰레기‘ 중에서도 세 가지 부문에서 증가세가 뚜려샇다. 소형기기(청소기, 선풍기, 토스터, 라디오, 전기면도기 등), 대형기기(세탁기, 건조기, 오븐, 프린터, 복사기 등), 그리고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냉장고, 냉동고, 난방기기, 에어컨 같은 이른바 ‘온도변환기기‘ 폐기물이다. - P122

운동을 삶에 통합시키는 것은 어느 정도 미적 감각과도 관련이 있다. ~ 일주일에 네 번 40분 정도 조깅할 것을 추천한다. ~ 기본 원칙은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유난을 떨 필요는 없다. - P206

이상적인 경우 자원 절약형 행동방식이 스스로를 구속하거나 제약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만족을 주는 처방임을 깨닫는 경지까지 올라야 한다. 심미적 요소도 생태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부이기 때문이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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