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 - 아빠와 딸, 두 사람의 인생을 바꾼 베이킹 이야기
키티 테이트.앨 테이트 지음, 이리나 옮김 / 윌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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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사랑을 굽는 베이커리를 소개합니다







* 에세이스트 김혼비, 소설가 백수린, 정신과 전문의 오동훈이 추천한 화제의 에세이

* 『타임스』 선정 2022년 최고의 푸드북

* 아마존 요리책 분야 베스트셀러 1위

* 『딜리셔스 매거진』 2022년 최고의 책

* 포트넘 앤 메이슨 베스트 북 어워드 수상작

* 영국의 작은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의 감동 실화​








소설일까? 에세이일까? < 오렌지베이커리 >의 첫 인상은 헷갈렸지만 책을 덮을 땐 소설 같은 감동 가득한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인기 좋은 힐링소설의 현실판처럼 느껴지면서도 따스한 삶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도서로 사랑과 빵의 힘에 관해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오렌지 베이커리를 시작한 건 전혀 계획한 일이 아니었어요. 키티는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한 끝에 빵을 굽기 시작했고, 베이킹을 하면서 서서히 삶을 되찾게 되었어요.

-초판 한정 엽서 중에서


오렌지향처럼 밝았던 키티에게 영문을 알 수 없는 우울증과 공황이 찾아온다. 이에 아빠는 아내 대신 휴직계를 내고 종일 키티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우연히 빵을 굽게 되는데... 마치 영화 로그라인 같은 이 이야기는 소설이 아닌 실화이다.






**내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건 빵뿐이었고, 더 하고 싶은 일은 베이킹뿐이었다.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알지 못했던 열네 살의 키티를 돌아본다. 그 아이에게 지금의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우울함과 절망은 어른에게 찾아와도 힘들다. 열네 살의 키티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그래도 가족들은 아이와 함께 발을 맞추었고, 아이도 빵을 구우며 삶을 행복으로 이끌었다. 그런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멋지기도 했다. 열네 살, 혹은 우울했던 시절의 나는 어땠는가 돌아보며.. 키티에게 빵이 특별함이었듯 나에겐 무엇이 특별함이 되어주었는가(혹은 되어주고 있는가)를 생각했다. 독서와 글쓰기가 버팀목이 되었지만 키티처럼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이 책에 나와있는 레시피를 보며 미라클 오버나이트빵, 비가빵, 피타빵, 사워도우 포카치아, 넥스트 레벨 첼시 번, 해피 브레드 등 전부 먹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아가 키티가 열심히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었듯이 나는 나만의 무언가를 어떻게 만들고 기록하면 좋을지도 함께 생각하게 되었다. 누군가가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이 된 이야기를 보는 건 이래서 좋은 거 같아. 힐링과 희망 그리고 사랑이 가득한 에세이였다. (사진도 정말 감성적으로 잘 찍혀서 잡지책 보는 느낌도 나는 건 안 비밀)​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진짜 절망은 과장된 슬픔의 모습을 하지 않는다. 침대에서 일어나고, 먹고, 씻고, 심지어 잠을 자는 가장 단순한 일상의 기능을 포기하는 게 진짜 절망의 실체였다. - P14

그러나 이 일상에 작은 희망의 씨앗이 숨어 있었다. - P24

나는 언제나 돌보는 걸 좋아하는 애였다. 어렸을 때는 곰 인형들이 모두 행복하길 바랐고, 혼자 남겨지는 장난감이 하나도 없도록 신경 썼다. 다섯 살 때는 핫초코 만드는 방법을 배워서 가족 중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슬퍼 보이면 그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미지근한 핫초코 잔을 들고 나타나곤 했다. 나는 사람들이 (그리고 가끔 물건들이) 외롭지 않을까 걱정했다. - P44

매주 토요일에는 엄마 아빠와 함께 일한다. 빵을 다 팔고 나며 문을 닫고 함께 가게를 청소하고, 아빠는 정육점 톰 아저씨에게 가서 남은 빵과 소시지를 교환해 온다. - P152

나는 반죽의 언어로 말한다. 새롭게 일하게 된 빵집에서 내가 만든 레시피로 빵을 만들 때면 심장이 거의 몸을 벗어날 만큼 쿵쿵 뛴다. - P176

해피 브레드는 이상한 우연의 결과로 탄생한 내 평생 가장 자랑스러운 작품 중 하나다. ~ 해피 브레드를 먹어본다면, 빵이 (불법적인 화학물질의 도움 없이도) 얼마나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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