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앞에 선 인간 - 중세의 위대한 유산, 철학과 종교의 첫 만남 역사의 시그니처 3
박승찬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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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시그니처 시리즈]

→ ‘역사의 시그니처’는 기원전부터 현대까지 각 세기의 대표적 시대정신을 소개하는 인문 교양 시리즈


1권 : 혁명과 배신의 시대 (격동의 20세기, 한·중·일의 빛과 그림자)

2권 : 사유의 충돌과 융합 (동아시아를 만든 세 가지 생각)

3권 : 신 앞에 선 인간 (중세의 위대한 유산, 철학과 종교의 첫 만남)






21세기북스에서 나온 역사의 시그니처 시리즈 3탄인 < #신앞에선인간 >을 만났다.


그리스도교를 세계종교로 성장시키다 - 사도 바울로

사상과 학문의 원천, 신 플라톤주의 - 플로티노스

철학의 힘으로 뻗어나간 그리스도교 - 오리게네스

인간의 이성으로 꽃피운 사랑의 신학 - 아우구스티누스

최후의 로마인, 죽음 앞에서 철학의 신에게 묻다 - 보에티우스


이렇게 총 5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흔히 '암흑기'라고 알려진 중세를 다루는 책이다.​








사도 바울로 : 이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성경의 신약에서 가장 많은 내용을 저술한 저자


-처음부터 나자렛 사람 예수의 부름을 받은 제자가 아니었던 그는 바울로라 불리기 전 사울이라는 이름으로 예수의 제자들을 잔혹하게 탄압하던 박해자였다.


-그리스.로마 문화 안에서 그리스도교가 자리 잡고 성공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인물이라 평가할 만하다


성경을 사람이 썼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종교적 이야기를 하던 때도 아니었는데 자꾸 믿음의 논리로 대화하려고 하길래 그냥 웃었다. 말이 안 통해서. 학문적인 이야기를 할 땐 학문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걸 선호한다. 그렇지만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고.. 사석, 공석 가리지 않고 종교적 이야기는 삼가는 편이다. 하지만 중세 역사, 철학 이야기를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종교 이야기다. 오랜만에 바울로에 관해 읽으며 신의 음성을 경험한 그처럼 왜 현시대에는 그런 경험을 하는 사람이 없는지 생각도 해보고, 그가 중세에 끼친 영향이 무엇인가도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보에티우스를 비롯하여 사도 바울로, 플로티노스, 오리게네스, 아우구스티누스의 주장들은 찬반을 더나, 인간의 본성이나 '신', 심지어 역사와 철학에 대하여 서구 사람들이 생각하는 데에 영향을 주었다. (p253)

엄청 좋아하는 주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종종 새로운 부분을 깊게 알아가는 재미가 있기에 선택하게 된 도서였다. 낯선 학자들도 있었고 잘 몰랐던 내용도 많았다. 다행히도 소설처럼 술술 읽히는 재미가 있었다. 과거를 알고 현재를 알게 된다. 역사는 하나의 거울이다. 암흑기라고 불리는 중세에도 사람들은 꾸준히 사유하고 기록했다. 그 흔적을 밟아가는 <신 앞에 선 인간>을 읽는 기회가 있어 색다른 흥미를 일깨울 수 있었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바울로에 의하여 그리스도교의 이방인 선교는 전 로마 제국에서 결정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그리스도교 메시지의 참된 토착화가 이루어졌다. 그의 이러한 신학적 통찰과 선교적 실천은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그리스도교가 전체 세계의 역사를 변혁시킬 토대를 마련해 준 것이었다. - P58

우리가 인간들로서 정의를 위한 투쟁을 견딜 때, 우리들은 신과의 평화 속에 거하게 됩니다. - P124

내 삶의 행위, 계획, 진행이 사실은 이 기억들의 절대적인 도움 속에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았을 때 그것이 자기의 것인지를 아는 것도 그것이 기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도, 지나가 버린 과거도 기억 속에 남아 있어서 판단의 기준이 된다. - P167

무엇이 선한지를 아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이 올바르게 선한 사람이라고 불린다. - P190

왜 이 질서가 거꾸로 되었습니까? 실제로는 악인들이 받아야 할 형벌은 착한 사람이 받고, 덕을 지닌 사람들이 받아야 할 보상은 악인들이 가로채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가 나에게는 정말로 놀랍게만 여겨집니다. - P219

철학의 여신에 따르면, 전지전능한 신은 자신의 섭리가 이루어지는 세계에서 어떤 것도 우연히 이루어지도록 놓아두는 일이 없다. - 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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