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
미나미 지키사이 지음, 백운숙 옮김 / 서사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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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 정호승 시인도 극찬을 마다하지 않은 책이 세상에 나왔다. 바로 <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 일본의 선승 이나미 지키사이의 책 <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은 나와 비슷한 생각, 경험을 해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인문서이다. 20년간 수많은 사람의 고민과 고뇌를 들으며 깨달은 인간과 세상에 대한 통찰 담겨있다.






'진정한 내 모습 찾기'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기' 같은 말이 인기다. 그러나 애당초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p35)


불교는 삶은 본질적으로 괴로움으로 본다. 종교관에 따라 이 점을 공감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종종 삶이 마냥 밝고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말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인 고통과 허무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삶의 흐름에 나를 맡길 수 있는 통찰을 전달해 준다.



예전에 '나다움'과 관련된 모임을 한 적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허무했고 고통 그 자체였다. 나다운 걸 찾는 게 아니라 리더가 생각하는 편협한 틀에 갇힌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 후로 '나다움'을 억지로 추기하거나 삶의 의미에 깊이 집착하기 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살자는 마음이 생겼다. 그때의 내가 이 책을 일찍 만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지금 자리에서 꽃피우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방법을 달리하면 드물게 꽃이 피기도 한다. 이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지금 있는 곳에 머무르면 충분하다. (p55)


아등바등하기 보다 자연처럼 살아가라는 조언으로 다가오는 책이었다. 억지로 너무 힘내면 편도체가 자극되어서 스트레스가 계속된다. <그럼에도 왜 사느냐 묻는다면>은 편도체 자극을 줄이고 강한 집념을 줄여서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도록 도와주는 삶의 방식이 많이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착, 질투가 아닌 오늘을 자연스럽게 반짝이며 살도록 도와주는 조언이 가득 담긴 도서였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진정한 내 모습 찾기‘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기‘ 같은 말이 인기다. 그러나 애당초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 P35

장인에게는 자기를 돋보이려 하거나 뽐내려는 마음이 없다. 자신이 인정받지 못해도 자신이 한 일이 인정받으면 그걸로 족하다. ~ 오로지 어떻게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어떻게 하면 만족스럽게 일할 수 있을지에 마음을 쏟는다. - P42

지금 자리에서 꽃피우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방법을 달리하면 드물게 꽃이 피기도 한다. 이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지금 있는 곳에 머무르면 충분하다. - P55

나의 선택이 맞았는지는 죽을 때까지 알 수 없다. - P59

어차피 스트레스를 받을 거라면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게 나을까, 눈앞의 문제와 감정에 휘둘리는 게 나을까? 어느 쪽을 고를지는 온전히 나의 몫이다. - P67

꿈과 희망이 오히려 인생의 걸림돌이 될 때도 있다. 꿈이든 희망이든 어찌 보면 마약이나 다름없다. 이루어질 리 없는 꿈을 하염없이 붙들고 있는 건 ‘꿈‘이라는 환상이 걷혔을 때의 현실이 두렵기 때문이다. - P74

소중히 여기고 싶은 가치가 있다면 그 밖의 일들은 그저 흘러가도록 두어도 된다. - P90

천천히 거닐고, 따뜻한 물에 몸 담그고, 차와 식사로 마음을 가라앉힐 때는 오감에 온전히 집중하자. - P111

가족에게 정성을 쏟는다는 건 소홀히 여기지 않고 마음을 나눈다는 뜻이다. 매일 물과 양분을 주며 꽃을 기르듯, 가족이라는 인연도 마음을 다해 성심껏 키워야 한다. - P144

결국 우리가 살아생전 할 수 있는 일은 결코 알 수 없는 죽음을 받아들이며 사는 방법을 깨치는 것이다. 어쩌면 산다는 것은 이게 전부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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