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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편지 - 그저 너라서 좋았다
정탁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5월
평점 :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람한테 감정을 준다는 게 얼마나 위험하고 고독한 일인지를 배우게 된다. < 이별 편지 >를 읽으며 그동안 외면하려 했던 사랑과 이별에 직면해 보았다. 3년 동안 3만 구독자의 마음을 움직인 #정탁 작가 의 글이 담긴 책으로 사랑과 이별을 주제로한 글을 좋아하는 독자가 무난하게 빠져들 수 있는 책이었다.
누구나 흠 없이 사랑하고 싶겠지만 우린 사실 그 어떤 사실보다도 사랑 때문에 울고 웃으며 성장해 나갑니다. -정탁
개인적으로 이별을 미화하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건 없으므로 차라리 시원한 사이다를 터트려주는 글을 더 좋아했다. 하지만 요즘엔 종종 절절하면서도 온전히 깊은 감성에 빠져들 수 있는 글을 찾아볼 때도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 감성만이 줄 수 있는 감정 때문은 아닐까 싶다.
가끔은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며 후회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내 청춘의 사랑은 없었을 것이고, 나라는 사람의 성장도 없었을 것이다. (p74)
책 속의 글이 소설이나 드라마 속의 명대사를 보는 것만 같았다. 완전히 공감이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소설 속 주인공들이라면 이렇게 생각하는 게 더 로맨틱하겠다 싶었다. 예전이었다면 나도 '그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런 생각을 했겠지만, 지금은 굳이 그 사람이 아니더라도 사랑에 빠지고, 나를 성숙하게 할 일은 생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운명론이라는 건 서로 사랑에 빠졌을 때 기분 좋은 말에 지나지 않은 거 같달까..

가까운 사람일수록 귀하게 잘 대해야 한다고 했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자신이라는 것을 기억하길. (p181)
삶에 있어 가장 귀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내가 날 제대로 대접하지 않으면 주변에서 날 대접할 사람은 점점 더 없어진다.
<이별 편지>를 읽으며 간만에 늦은 밤에 푹 빠지고 싶은 감성을 만났었다. 감성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아픈 밤을 견뎌낼 준비가 됐을 때 사랑에 빠지세요. 나 자신을 연료 삼아서 이 뜨거움이 상대방을 잡아먹을지라도 할 수 있는 사랑을 온전히 쏟아낼 수 있는 당신이 되기를. - P11
가장 낮은 곳에서 만나 가장 찬란한 곳으로 함께 나아가는 그런 사랑이야말로 그와 그녀는 최고의 사랑이라고 생각했고, 이 가치관마저 일치했다. - P51
사랑은 사랑을 넘어 인생 전체에 작용한다. 난 그대를 사랑하며 청춘의 한복판에 있던 것이다. 아픈 추억은 너와의 사랑을 후회하게 만들었지만, 결국 너와의 사랑은 기꺼이 추억할 기억이 됐다. 푸른 봄처럼. - P75
남자는 가장 초라할 때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고, 여자는 가장 아름다울 때 자기를 지켜줄 수 없는 남자를 만난다고. 그런 게 타이밍이다. 원한다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네가 나를 떠난 이유도 그랬잖아. - P98
가장 든든한 아군을 얻는 일이 바로 결혼이다. 떠날까 하는 두려움이 사라져 소홀함이라는 감정이 생길 수도 있겠다. - P200
당신은 저의 자랑이라는 걸, 당신은 여전히 누군가의 자랑이라는 걸 잊지 않아주시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 P226
가끔은 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며 후회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내 청춘의 사랑은 없었을 것이고, 나라는 사람의 성장도 없었을 것이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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