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빨 글빨이 좋아야 사는 게 쉽다
김현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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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편하게 살고 싶다. 하지 만 그게 잘 안 될 때도 있다. 복잡한 머리를 탈탈 털어서 세탁할 수 없는 없을까? 있으면 좋겠지만. 이럴 땐 < 말빨글빨이좋아야사는게쉽다 >와 같은 책을 본다. 좀 더 편안한 삶을 위한 느긋한 노력을 위해.




아무 감정을 일으키지 않는 곱씹음이 나만의 말하기 재능이다. ~ 기억을 곱씹으면서 감정을 제거하고 이성적으로 정리해서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을 만들어낸다. (p53)


내면돌봄, 인간관계, 커리어. 전부 말과 글 없이는 쉽게 성취할 수 없는 영역인 거 같다. 글도 글이지만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참 어려운 나는 소위 '말빨' 좀 좋게 만들어주는 책을 종종 찾아보곤 한다. <말빨 글빨이 좋아야 사는 게 쉽다>를 읽으며, 다른 말하기 능력도 부럽지만 감정을 일으키지 않는 곱씹음을 통해 이성적으로 정리한다는 작가가 참 부러웠다. 난 곱씹을 때 상처가 되살아나는 편이라 곱씹는 것을 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대로 직면해서 나만의 문장으로 만들어 상황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건강하고 좋은 삶의 방식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다.





정말 글글글 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아무 생각 없이 막 쓰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생각이 없다는 건 잘 써야 한다는 생각, 강박이 없다는 뜻이다. 글을 쓸 때는 어떤 자존심도 내려놓아야 한다. (p145)


책을 읽는 내내 쉽고 편안하게 말하고 쓰고 사는 것이 거창한 게 아니라, 무엇을 하든 편안하게 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편하게 쓰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글이 나온다."는 문장을 친구에게도 전해주었다. 때론 이유 모를 강박이 나를 짓누를 때가 있는데, 이 문장 하나가 나와 친구에게 편안한 쉼표가 되어 주었다. 아무 생각 없이 일단 쓰고 나를 짓누르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말과 글 그리고 삶. 이 세 영역에서 균형을 편안하게 이루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였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감정적인 사람과 이야기하면 피곤함을 느끼는데, 그건 자신의 감정대로 일방적으로 대화를 이어가려 하기 때문이다. 감정적인 사람에게는 자신이 웃으면 기분 좋게 웃어줘야 하고 기분이 나쁘면 같이 화를 내줘야 한다는 암묵적인 강요가 있다. 자신의 감정에 동의하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껴 화를 내고 예민해진다.
- P23

내 인생과 진지하게 대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잘 쉬어야 하고 또 잘 쉬려면 잘 농담해야 한다. - P97

소설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에게는 일단 대단하다고 말해준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소설이 쓰고 싶은 마음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 - P115

잘 써진 날이 있으면 그만큼 소진된 것들을 채우기 위해서 충전하는 시간과 노력도 분명히 필요하다. 정말 글이 글글글 하고 쏟아져 나오는 날이 있지만 내일도 모레도 그런 글글글 상태는 유지되지 않는다. 오늘 쏟아내며 내일 쉬어야 하고 내일 쉬면 모레는 좀 글글글 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 P144

내 인생에서 나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인생에 유행이 어디 있나. 힘들고 덜 힘들고만 있지. 오늘도 덜 힘들기 위해서 나는 쓴다. - P219

우리는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게 많아서 책을 읽지 못하는 거다.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이 많아도 핑계도 일종의 이유다. 일상에서 낮에는 생업을 위해 일하고 저녁에 시간 내서 취미 생활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글만 쓰는 작가의 가치관을 모두 이해할 수 있겠나. 우리 모두 작가로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책 한 권도 안 읽는다고 사는 데 크게 지장이 없다. - P280

정말 글글글 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아무 생각 없이 막 쓰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생각이 없다는 건 잘 써야 한다는 생각, 강박이 없다는 뜻이다. 글을 쓸 때는 어떤 자존심도 내려놓아야 한다. - P145

아무 감정을 일으키지 않는 곱씹음이 나만의 말하기 재능이다. ~ 기억을 곱씹으면서 감정을 제거하고 이성적으로 정리해서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을 만들어낸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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