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피곤한 사람과 안전하게 거리 두는 법
데버라 비널 지음, 김유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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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스라이팅을 당한 적이 있다. 나르시시스트 관련 책을 몇 권 읽고 조심하자고 늘 생각하면서도 가스라이팅을 피하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주변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도 가스라이터들 사이에서 착취당하며 살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상대적으로 노골적인 조종은 알아차리기도 쉽고, 빠져나오기도 쉽지만, 은근한 조종은 알아차리는 것도 쉽지 않고 알아차린다고 해도 역으로 내가 예민한 사람이 될 위험도 있다.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이상하게 피곤한 사람들과 안전하게 거리 두는 법>과 같은 책이 세상에 나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 사람이 당신에게 저지른 잘못을 이해하는 것은 당신 몫이 아님을 부디 기억하기 바란다. 당신은 절대로 이런 일을 당하면 안 되는 존재이며, 마땅히 사랑받아야 할 존재임을 잊지 마라. (p232)]


가스라이터. 이름만으로도 소름 끼친다. 일을 하다가도 만나보았고 SNS 속에서도 만나보았다. 가스라이팅을 당해봤다면 '이젠 사람이 싫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그들(가스라이터)이야말로 아이러니하게도 심각한 수준의 정신병리학적 증상을 가진 경우가 많다. (p16)]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정말 정신 병원 가야 할 사람은 병원에 안 가고, 그 사람들에게 당한 사람만 병원에 온다"라고. 참 씁쓸하다. 진짜 치료가 필요한 가스라이터는 자신의 정신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니 말이다. 경우에 따라 완전히 가스라이터에게서 벗어나지 못할 때도 있다. 일과 관계라는 게 바로 손절할 수 없는 애매한 이유가 생기기도 한다. 이럴 땐 안전을 위한 거리 두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상하게 피곤한 사람들과 거리 두는 법>을 읽으며 자꾸만 선을 넘고 함부로 구는 사람들을 명확히 정의하고 현재의 내가 거리 두기를 위해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특히 [2부_7단계 마음훈련] 중'부정적인 혼잣말 고쳐 쓰기'를 통해 상대가 내게 했던 악의적인 말이 속에 많이 남았음을 인지하고 부단하게 생각을 고쳐 쓰는 과정을 거칠 수 있었다.




[가스라이터가 스스로 내적으로 성장하기를 원하지 않는 한 그들이 달라지리라는 기대는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p7)]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가스라이터를 변화시킬 순 없다. 그렇다고 가스라이터를 위해 평범의 범주를 벗어날 필요도 없다. 그들은 계속해서 상대에게 죄책감을 주고, 은연중 무시하며, 너무 감정적으로 굴지 말라고 눈치를 줄 것이다. 가스라이터는 본인의 행동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안다면 가스라이팅을 시도도 안 했겠지.) 우리는 데버라 비널 작가가 말한 것처럼 우리의 고유한 가치를 기억하고 자기애를 가지고 계속 성장해야 한다.






셀프 돌봄, 셀프 러브를 통해 가스라이터에게 당하지 않는 단단함을 가져야 한다. 손절이 최고의 방법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손절이 쉽지 않을 땐 현명하고도 작은 방법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한다. 책을 통해 적당한 거리 유지를 할 수 있는 현명함을 차근차근 배우며 가스라이터가 행복한 나의 삶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가스라이터는 흔히 "너무 감정적이다." "제정신이 아니다" "히스테리가 심하다" "건망증이 있다" "새빨간 거짓말쟁이다"라는 말로 당신을 몰아세운다. 가스라이터는 이런 비난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에 관심을 두지 못하도록 한다. - P15

가스라이터는 병적인 거짓말쟁이들이다. 가스라이터는 표면적으로는 서로 다른 목적이 있지만, 타인을 심리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거짓말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당신과 외부 사람들 모두에게 자신이 한 행동을 부인한다. - P35

잠시 멈추고 지금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보라. 아마도 이미 아주 먼 곳까지 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내면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든지 자신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라. - P141

​상대방의 감정을 달래주는 것은 당신의 책임이 아니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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