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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보이는 런던의 뮤지엄
윤상인 지음 / 트래블코드 / 2023년 4월
평점 :




영국 뮤지엄은 유럽 도시의 다른 뮤지엄과 달리 대부분 무료다. 산업 영역 이후 승승장구했지만, 영국이 승기를 잡지 못한 영역이 '문화'였다. 국민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영국은 뮤지엄을 만들어 무료로 공개했다. 200년이 넘는 시간이 쌓여, 영국은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제서야보이는런던의뮤지엄 >은 진부하게 다가올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이야기를 통해 고정관념을 부수고 영국만이 지닌 매력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책이다.



[국립 미술관 : 런던 한복판에 공짜로 펼쳐진 서양 미술 교과서]
**국립 미술관은 1824년 문을 연 후로 쭉 무료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100명의 사람이 편하게 들어왔다가 그중 한두 명이라도 미술에 관심을 가진다면, 그걸로 이곳은 할 일을 다한 것이다. (p43)
**국립 미술관은 지금도 연주회를 진행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오후 9시까지 입장이 연장되는 야간 개장 날에는 오후 7시쯤 전시실 한 곳에서 연주자가 나와 라이브 연주를 시작한다. (p47)
미술관이라고 하면 조금 낯설고 멀다는 생각도 있는데, 영국은 국민들이 이런 생각을 하지 않게 부단한 노력을 오랫동안 해온 게 정말 대단한 거 같다. 일반적으로 무료로 시작해 값을 올리기 마련인데, 꾸준히 국민들을 위해 나아가 영국 전체의 번영을 위해 이런 선택을 하는 게 현명하다 느껴졌다. 3,000여 점에 가까운 예술 작품으로 국민들 나아가 전세계 사람들의 안목을 높일 수 있다면 그 자체로 굉장히 좋은 일이라 생각이 든다.



[월레스 컬렉션 : 향락과 타락 사이에서 그네 타는 귀족들의 사생활]
**월레스 컬렉션 : 리차드 웰레스라는 사람과 그의 조상들이 대대로 수집한 컬렉션을 모아 놓은 곳.)
**특징 : 18세기 프랑스 주요 화가들의 회화 장식 예술품, 고급 가구 등이 많이 전시되어 있음.
주택을 목적으로 지어진 월레스 컬렉션. 프라고나르의 '그네'라는 작품이 있는 곳으로 여기도 꼭 가보고 싶다.
위에 언급한 곳 외에도 V&A 뮤지엄, 코톨드 갤러리, 영국 박물관, 존 손 박물관, 사치 갤러리 등 총 11곳이 소개되어 있다. 영국 여행을 떠나기 전 어디를 가보면 좋을까 고민이 될 때 <이제서야 보이는 런던의 뮤지엄>를 참고해서 여행 일정을 짜도 좋을 것 같다. 20여년간 런던에서 뮤지엄 해설을 진행해온 저자의 내공이 담겨있는 도서였다.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영국은 문화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박물관과 미술관의 문을 무료로 대중에게 활짝 열어두었다. 말도 안 되는 시스템이지만, 아무도 하지 않은 시도를 했다. 그 결과 20세기 말과 21세기 현대 미술을 이끄는 많은 예술가가 영국에서 배출되었다. 포인트는 바로 생각의 전환이다. - P8
중요한 것은, 남들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P8
19세기는 인류사에 전례 없는 변화를 가져온 변혁의 시기다. 카메라, 전화기, 버스, 자동차, 기차, 비행기 등이 모두 이 시기에 발명되었다. 9세기 사람들은 21세기의 원형을 살고 있던 사람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P67
세잔은 서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인물의 모습을 한 화폭에 그렸다. 이것이 원근법이나 구도 등 미술의 기본 공식을 따르지 않고, 대상 본연의 형체에 집중했던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사례다. - P89
사치 갤러리는 요즘 들어 더 귀에 익숙해진 영국 미술관 중 하나다. 가수 송문호와 웹툰 작가 기안84가 입성한 갤러리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 P239
국립 미술관은 1824년 문을 연 후로 쭉 무료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100명의 사람이 편하게 들어왔다가 그중 한두 명이라도 미술에 관심을 가진다면, 그걸로 이곳은 할 일을 다한 것이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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