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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뮤지엄 : 파리 - 하루의 끝, 혼자서 떠나는 환상적인 미술관 여행
박송이 지음 / 빅피시 / 2023년 5월
평점 :




< 미드나잇 뮤지엄 : 파리 >은 시끌벅적한 소음이 아닌 조용하고 한전하게 나만의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이자 그 자체로 미술관인 책이다.

*간단 가이드
1장 : 하루 정도 시간을 할애하면 좋을 대표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 프라스의 문화, 예술이 꽃을 피웠던 19세기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밀도 있게 선보이는 곳
-루브르 박물관 : 세계 3대 박물관, 소장품만 48만 2,000점
-오랑주리 미술관 : 오렌지 나무를 비롯한 열대 식물을 관리하던 온실에서 지금의 미술관이 된 곳으로 대표작은 모네의 대형 수련 연작
-퐁피두 센터 : 4~5층에 자리한 프랑스 국립 현대 미술관은 7만 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했으며 미술관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편견을 깨뜨리는 곳
-로댕 미술관 : 로댕이 구매해 작업실로 쓰다가 국가에 기증한 곳으로 정우너 곳곳에 로댕의 작품이 자리함
2장 :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반나절 정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작은 미술관
-마르모탕 미술관 : 모네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곳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 화가의 집이 곧 미술관이된 곳
-프티 팔레,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 : 파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희미한 항구의 풍경 사이로 강렬한 붉은 태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막 동이 트기 시작한 어렴풋한 새벽녁의 색채는 밤과 아침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중이다. (p267)
사진이 정말 성명해서 미술관 자체를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마르모탕 미술관을 살피며 모네의 그림이 전해주는 생생함에 감동 받았다. 개인적으로 모네의 밝은 느낌의 그림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이번에 [인상, 해돋이]를 다시 보게 되었다.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해를 보는 것이 꼭 삶의 빛이 떠오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르모탕 미술관에 가서 직접 보면 감동이 수천 배로 더 클 거 같다.

오르세 미술관 : 기차역일 때부터 그 자리를 지켜온 시계, 처 골과 유리로 뒤덮인 천장, 호텔 연회장으로 쓰이던 '축제의 방'이 그래도 남아 있어 공간의 역사도 만날 수 있다. (p19)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오랑주리 미술관, 퐁피두 센터, 로댕 미술관,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 귀스타브 모로 미술관. 기회가 된 다면 꼭 가봐야 할 지구 대표 미술관이다. 처음엔 세계 3개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에 가장 가고 싶었는데 기차역에서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오르세 미술관에 더 가고 싶어졌다. 더는 필요 없는 건물이라고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품을 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켰다는 것부터가 굉장한 흥미를 끈다. 그리고 로댕이 직접 살면서 작품을 만들었던 로댕 미술관도 너무 가보고 싶다. 아아, 프랑스 미술관 여행이 미치도록 하고 싶어지는 정말 재밌는 책이었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서른여섯, 고흐는 드디어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며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그리는 데 성공한다. 요양원에서는 자유롭게 산책하러 나갈 수 없어 마을 풍경은 상상하며 그려 넣었지만, 병실 창문 너머로 반짝이는 밤하늘은 고흐를 꿈꾸게 했다. 일렁이는 색채와 반짝이는 별빛에 담긴 고흐의 충만한 감정은 외롭고 고독했던 화가의 삶에 몇 번 찾아오지 않았던 행복이었다. - P33
[지옥문]은 ‘문‘이지만 실제로 여닫을 수 없는 작품이다. 작품은 크게 문 위, 팀파눔(문 위에 얹은 부조 장식), 좌우로 나뉜 패널 그리고 그 바깥으로 구분된다. 문 위에 놓은 ‘세 망령‘은 "지옥 문턱에 들어가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는 단테의 작품 속 비문을 가리키는 저주받은 세 영혼이다. - P194
그녀(베르트 모리조)의 사망 진단서 직업란에는 ‘무직‘, 무덤에는 ‘외젠 마네의 미망인‘이라고 기록되었지만, ‘화가‘ 베르트 모리조의 그림은 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에게 그 이상의 존재로 감동을 선사한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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