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ㅣ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비주얼 / 블랙피쉬 / 2023년 4월
평점 :



**카피란?
광고에 나오는 모든 말과 글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말과 글

인기쟁이 카피라이터 정철 작가의 < 카피책 > 개정판이 나왔다! 카피라이터는 아니지만, SNS 좀 잘하고 싶다면 혹은 나만의 문장을 맛깔나게 쓰고 싶다면! 7년 만에 전면 개정된 카피 바이블 < 카피책 >을 추천해주고 싶다.

쓰는 사람이 쓰기 쉽게, 아닙니다. 읽는 사람이 읽기 쉽게, 맞습니다. (p45)
SNS 글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긴 영상, 긴 글은 지루하고 핵심을 빨리 파악하기 어렵다는 편견마저 당연해질 지경이다. 나 또한 짧고 간결한 문장이 점점 더 편안해진다. 카피는 점차 변화하는 글 세상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물론 센스 넘치는 글을 짧게 쓰려면 긴 글도 잘 쓰고, 글 자체에 관한 베이스도 분명 필요할 것이다. <카피책>을 보면 단순히 짧고 재치 있게 쓰는 것이 카피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카피라이터는 말을 채집하는 사람입니다. 무조건 새로운 말, 기발한 말,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을 채집하는 게 아니라 타깃에 걸맞은 말을 채집하는 사람입니다.
카피가 뭔데 카피를 배우라고 하는지 모르겠어도 <카피책>을 보면 수많은 예시와 친절하고 재치 있는 설명에 금세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예전에 어느 기성 작가가 내게 센스 부족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본인은?) 그 작가 의견을 다 떠나서 내가 카피력을 좀 더 자주 공부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 다행히 <카피책>을 읽으며 글에는 이런 센스가 필요하구나! 감탄할 수 있었다. 카피가 중요하다는 이론만 펼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어떤 센스를 발휘하고, 어떤 포인트가 중요한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카피라이터와 내일의 카피라이터 모두에게 권합니다. 죽은 자식 버리지 말고 튼튼한 창고 하나 만들어 잘 모셔 두라고. 그 창고가 에디슨의 수첩 부럽지 않은 보물 창고가 된다고. (p9-10)
서툴러도 꾸준히 하는 것만큼 글공부에 도움 되는 것도 없다. 나만의 글 창고가 요즘 정리가 잘되지 않았었는데, 비워내고 처음부터 다시 채우든, 기존의 채움을 청소하든 창고 정리를 좀 해야겠다고 느꼈다. 메모를 아무리 많이 해도 다시 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니까.


작가의 성공과 실패를 압축해서 담은 책인 만큼 글쓰기에 고민이 많은 사람이 봐도 좋은 책이었다. 사람 마음을 여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글로 사람 마음을 열고 싶다면, 그것도 짧고 간결하게 마음을 얻고 싶다면 <카피책>을 보며 앞서간 선배의 발자취를 배워보는 건 어떨까.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을 붙이십시오. 세상 모든 단어를 한 줄로 길게 세웠을 때 오른쪽 맨 끝에 설 것 같은 단어와 왼쪽 맨 끝에 설 것 같은 단어, 그래서 평생 만날 일 없을 것 같은 단어를 핀셋으로 쏙쏙 뽑아 붙여보십시오. 로미오에게는 성춘향을, 줄리엣에게는 이몽룡을 조합하십시오. 글의 힘, 카피의 힘은 낯선 조합에서 나옵니다. 익숙함과 편안함을 파괴하는 데서 나옵니다. - P33
세상 모든 것은 내 크리에이티브 재료가 되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생각해 버리십시오. 남모르게 외국 광고를 베끼면 표정이지만 드러내 놓고 유명 영화를 베끼면 그건 패러디라는 이름으로 용서가 됩니다. - P114
단정. 밀어붙이는 카피입니다. 하지만 단정한다고, 밀어붙인다고 소비자가 다 받아 주는 건 아닙니다. 단정에 공감하고 동의해야 합니다. - P149
제품만 들여다보지 말고 시장을 살피십시오. 제품이 시장 어디에 위치해있는지에 따라 소비자에게 말 거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 P247
제품을 띄우고 싶다면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띄워 주십시오. 소비자를 잘난 사람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좋은 엄마, 멋진 남자, 훌륭한 사장이 되기 싫은 사람은 없습니다. ~ 즉 남의 눈도 중요한 구매 기준이 됩니다. - P319
오늘의 카피라이터와 내일의 카피라이터 모두에게 권합니다. 죽은 자식 버리지 말고 튼튼한 창고 하나 만들어 잘 모셔 두라고. 그 창고가 에디슨의 수첩 부럽지 않은 보물 창고가 된다고 - P10
쓰는 사람이 쓰기 쉽게, 아닙니다. 읽는 사람이 읽기 쉽게, 맞습니다. - P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