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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 그림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 ㅣ 어쨌든 미술 1
박혜성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3년 5월
평점 :


박혜성 작가는 누구?
-화가인 본업보다 글 쓰는 작가로 대중에게 유명한 화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화가, 작가, 칼럼니스트, 인문학 강연자, 아트 스토리텔러로 활동 중
-저서 :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2018), <키라의 박물관 여행 : 뉴욕현대미술관>(2019), <루이 비뱅, 화가가 된 파리의 우체부>(2021)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명화 10위]
1-클림트 <키스>
2-반 고흐 <해바라기>
3-반 고흐 <밤의 카페 테라스>
4-밀레 <만종>
5-모네 <점심 식사>
6-드가 <무대 위의 유희>
7-밀레 <이삭 줍는 사람들>
8-르누아르 <피아노 치는 소녀>
9-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10-렘브란트 <돌아온 탕자>
2018년에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개정판이 세상에 나왔다. 화가의 사소한 이야기부터 미술사를 뒤흔든 위대한 그림까지. 그림이 어렵게 느껴지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이 담겨 있는 책이다.
※개정증보판 차이점
-본문은 그대로 유지하였고, <더 재밌는 아트 스토리> 7편을 추가함

17세기 플랑드르(벨기에)에서 활동한 바로크 미술의 대가 루벤스. 독일 출신의 그가 그린 그림 중 <조선 남자>는 한국인라면 호기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그림이다. (피드 사진 참조) <조선 남자>는 1617년에 그려졌는데, 당시 조선은 서양과 교역이 없을 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벤스가 조선 남자를 드로잉으로 남겼다는 건 오묘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심지어 < 하멜표류기 >는 1668년에 나왔으니 루벤스의 그림과도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일본에서 강제로 끌고간 일부 조선인이 유럽 각지에 노예로 팔렸고, 이 과정에서 루벤스 그림 속 모델이 된 건 아닐까 가정을 해 볼 수 있다. 이 그림에 얽힌 이야기는 대략적인 건 알고 있었지만 몇 편의 책으로 나오고, 뮤지컬로 공연이 된 건 모르고 있었다.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를 읽으며, 단순히 그림만 아는 것이 아니라 그 그림으로 파생되는 다른 작품까지 언급하며 독자에게 폭넓은 지식을 선물해준다.
※1617년
조선(朝鮮) 광해군(光海君) 9년
명(明) 만력(萬曆) 45년
후금(後金) 천명(天命) 2년
일본(日本) 겐나(元和) 3년
출처 : 위키백과


반 고흐가 생전에 팔았던 그림은 몇 점일까요? <아를의 붉은 포도밭> 단 한 점이었습니다. (p180)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를 읽으면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고흐 이야기. 고흐의 이야기를 볼 때마다 왜 시대를 천재를 알아주지 못했나 한탄만 나온다. 내가 그 시절에 살았으면 고흐 덕후로 엄청 쫓아다녔을 텐데. '아주 힘든 날, 반 고흐의 그림을 떠올려 보라'는 작가의 말을 공감의 눈길로 보았다. 확실히 고흐의 그림은 언제 보아도 포근한 위로가 되어 준다.


18세기 프랑스 귀족들은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성 풍속이 문란했으며 귀족들의 자유분방한 연애담은 로코코 미술 양식으로 그려집니다. (p189)
너무 좋아하지만, 볼 때마다 놀라게 되는 프라고나르의 <그네>. 그냥 보면 아름다운 로맨스를 담은 거 같지만 부적절한 불륜이 담긴 그림이다. 불륜을 미화하는 건 싫어하지만, 이 그림은 너무도 아름다워서 자주 보게 된다. 정략혼하는 귀족들 삶이 평민들의 삶이나 연애혼하는 사람들과 같을 순 없지만, 그래도 기독교 문화였을 텐데.. 역사나 예술품은 보면 볼수록 재밌는 점이 많은 거 같다.

독학으로 늦은 나이에 그림에 입문하여 사실적이고 고전적인 구상을 그린 '소박파' 화가들을 비롯해 내가 좋아하는 무하, 마티스 등 눈길을 줄 수밖에 없는 화가들이 이야기가 솔직담백하게 담겨있다. 미술과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어려운 책은 잠시 내려놓고,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를 통해 재밌을 수밖에 없는 미술의 매력에 빠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글담서포터즈)
단 하나의 코드로라도 연주할 수 있다면, 그것은 희망. -와츠 - P179
20세기에 이르면 현대 화가들은 더 이상 그리지 않습니다. 기성품을 미술관에 옮겨 놓거나 설치 미술을 하는 시대지요. 21세기는 작품을 보고 개념을 생각하는 ‘개념 미술‘의 시대입니다. 어쩌면 ‘동시대 미술‘ 전체가 개념 미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순수한 회화 시대는 끝나고 의미 부여의 시대가 된 것이지요.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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